▲ 손석희 사장
[신소희 기자] 프리랜서 김웅 기자가 손석희 JTBC 대표이사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추가로 공개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석희(63) JTBC 대표이사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프리랜서 기자 김 모(49)씨에게 2년간 월수입 1000만원을 보장하는 용역 계약을 제안했다는 것.

손 대표는 사건의 시발점이 된 교통사고가 사소한 접촉사고였고 폭행을 한 적이 없다고 꾸준히 주장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굳이 이처럼 합의를 시도하는 듯한 제안을 한 것에 대해 의문이 증폭된다.

28일 김 씨가 공개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시43분께 김 씨의 변호인은 한 통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이 문자메시지를 보낸 인물은 손 대표라고 김씨 측은 주장하고 있다.

김 씨 측은 손 대표가 이 문자에서 "용역 형태로 2년을 계약, 월수 천만원을 보장하는 방안, 세부적인 내용은 월요일 책임자 미팅을 거쳐 오후에 알려줌, 이에 따른 세부적 논의는 양측 대리인 간에 진행해 다음 주 중 마무리"라는 내용을 보냈다고 주장 중이다.

김 씨는 또 "(당시) 일체의 금전적 합의, JTBC 측이 제안한 투자, 용역거래 등을 거부한다"는 답장을 손 대표에게 보냈다고도 주장했다.

그런데 손 대표로 보이는 이 인물은 이 메시지를 보내기 12시간 정도 앞선 같은 날 오전 0시21분께에도 "통상적 의미에서의 폭행을 행사한 적이 없고, 접촉 사고는 사소한 것이었음에도 이를 악용한 김 씨에 의해 지난 다섯달 동안 취업을 목적으로 한 공갈협박을 당해온 것"이라는 문자메시를 보냈다. 그러면서 "물론 증거는 다 갖고 있다"고도 했다.

▲ 손석희(63) JTBC 대표이사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프리랜서 기자 김모(49)씨가 28일 손 대표가 자신의 변호인에게 보냈다는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문자 메시지에는 손 대표가 김씨에게 월수익 1000만원이 보장되는 2년 간의 용역 계약을 제안하는 내용이 담겼다.
손 대표 추정 인물은 그러면서도 "제가 내일 회사 측 안을 들어보고 전화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용역 계약에 앞서서는 김씨에게 JTBC 프로그램 작가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자메시지는 손 대표 개인과 김씨간에 벌어지는 논란이 JTBC 회사 차원으로 커질 수 있게 하는 대목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 씨는 이 같은 제안이 손 대표의 배임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4개월간의 채용 논의가 무산되자 손 대표이사가 자신을 회유하기 위해 다른 카드를 꺼냈다는 주장이다.

한편 손석희 대표이사는 지난 25일 오후 6시 21분경 자신의 팬카페에 '손석희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긴 싸움을 시작할 것 같습니다. 모든 사실은 밝혀지리라 믿습니다. 흔들리지 않을 것이니 걱정들 마시길…"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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