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
[김민호 기자]히틀러 시대의 정치선동을 보는 듯한 광적이고 시대착오적인 발언들이 국회에서 쏟아졌다. 가히 퇴행적인 '정신지체 현상'을 보는 듯한 황당무계한 주장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이 백주대낮에 펼친 것.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이 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당 김진태·이종명 의원이 공동주최한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북한군 개입 여부를 중심으로’ 토론회 축사에서 “저희가 방심하며 정권을 놓친 사이 종북좌파들이 판을 치며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집단을 만들어 내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를 비하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이어 김 의원은 “국민의 피땀 어린 혈세를 이용해 ‘그들만의 잔치’를 벌이는 유공자를 색출해야 한다”고 깅조한 후 “우리가 반드시 5.18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며 “5.18 진실을 규명하고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역사적 진실을 파헤치기 위한 노력이 있었지만, 보수우파의 가치를 지키는 의원들이 많이 노력하지 않고 게을렀다”고 목청을 높혔다.

김 의원의 시대착오적인 이같은 망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약사회 여약사회장 출신으로 19대 국회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새누리당 뱃지를 단 김순례 의원은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향해 '시체 장사', '거지근성' 등의 막말 글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해 물의를 빚었다. 

당시 김 의원이 공유했던 글은 ‘세월호 유가족이 사망자 전원을 의사자로 지정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를 ‘시체장사’라고 표현했다. 또 세월호 유가족이 다른 안전사고 피해자보다 행동이 지나치다며 ‘거지근성’에 비유했고, 유가족이 ‘종북주의자’로 북한과 연결돼 있다고도 했다.

이 사건의 물의를 빚으며 김 의원은 대한약사회에서 직무정지 3개월 징계를 받았다. 또 세월호 유가족과 약사 단체 등으로부터 부회장직 해임, 당시 새누리당 비례대표 요청 철회 요구를 받았다.

이날 망언은 김 의원뿐이 아니었다.

이종명 의원은 5.18을 다시 폭동으로 규정하자고 주장했고, 김진태 의원은 '5.18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우파가 결코 물러서면 안 된다.'고 했다.

9일 한 네티즌은 SNS에 "당신들은 우파 정당이 아니라 그냥 막가파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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