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이 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당 김진태·이종명 의원이 공동주최한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북한군 개입 여부를 중심으로’ 토론회 축사에서 “저희가 방심하며 정권을 놓친 사이 종북좌파들이 판을 치며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집단을 만들어 내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를 비하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이어 김 의원은 “국민의 피땀 어린 혈세를 이용해 ‘그들만의 잔치’를 벌이는 유공자를 색출해야 한다”고 깅조한 후 “우리가 반드시 5.18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며 “5.18 진실을 규명하고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역사적 진실을 파헤치기 위한 노력이 있었지만, 보수우파의 가치를 지키는 의원들이 많이 노력하지 않고 게을렀다”고 목청을 높혔다.
김 의원의 시대착오적인 이같은 망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약사회 여약사회장 출신으로 19대 국회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새누리당 뱃지를 단 김순례 의원은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향해 '시체 장사', '거지근성' 등의 막말 글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해 물의를 빚었다.
당시 김 의원이 공유했던 글은 ‘세월호 유가족이 사망자 전원을 의사자로 지정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를 ‘시체장사’라고 표현했다. 또 세월호 유가족이 다른 안전사고 피해자보다 행동이 지나치다며 ‘거지근성’에 비유했고, 유가족이 ‘종북주의자’로 북한과 연결돼 있다고도 했다.
이 사건의 물의를 빚으며 김 의원은 대한약사회에서 직무정지 3개월 징계를 받았다. 또 세월호 유가족과 약사 단체 등으로부터 부회장직 해임, 당시 새누리당 비례대표 요청 철회 요구를 받았다.
이날 망언은 김 의원뿐이 아니었다.
이종명 의원은 5.18을 다시 폭동으로 규정하자고 주장했고, 김진태 의원은 '5.18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우파가 결코 물러서면 안 된다.'고 했다.
9일 한 네티즌은 SNS에 "당신들은 우파 정당이 아니라 그냥 막가파다"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