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홍준표 전 대표가 자유한국당 2·27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전당대회 일정 강행 방침에 반발해 보이콧(거부)을 선언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보이콧을 철회하고 당 대표에 출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오 전 시장 캠프 측에 따르면 오 전 시장은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해 이날 오전 10시30분 국회에서 입장을 밝힝 예정이다. 

앞서 오 전 시장은 북미 정상회담과 날짜가 겹치는 전당대회를 2주 이상 연기해야 한다며 홍준표 전 대표, 심재철·정우택·주호영·안상수 후보 등과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다.

전당대회 보이콧을 선언했던 오 전 시장이 출마를 결심한 배경에는 홍준표 전 대표의 불출마 선언, 당 비상대책위원회의 적극적인 설득작업이 역할 한 것으로 보인다.

당 비대위 관계자에 따르면 오 전 시장은 전날(11일) 김병준 비대위원장을 찾아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두고 이야기를 나눴다. 

오 전 시장 이외에 보이콧을 선언했던 다른 의원들도 후보자 등록을 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안상수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로서는 전날 밤에 서로 고심을 해서 오늘 오전쯤에 입장들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며 "전당대회에 몇 분이 참여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11일 당원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유감”이라며 “이번 전당대회는 모든 후보자가 정정당당하게 상호 검증하고 공정한 경쟁을 해 우리 당이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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