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돌하는 경찰과 민주노총
민주노총이 23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정동 경향신문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자마자 경찰과 충돌했다.

민주노총은 전날 발생한 경찰의 민주노총 본부 강제 진입을 불법이라 규정하며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경향신문사 앞 왕복 2차선 도로를 점거해 집회를 이어가려고 했다.

이에 경찰은 "집회 인원을 충분히 수용할 공간이 있다. 1개 차로만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민주노총이 받아들이지 않자 경찰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이라며 자진 해산을 요구했다.

손종표 민주노총 조직국장은 "불필요한 마찰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를 막을 경우 경찰 병력 밀어내겠다"고 경고했다.

결국 민주노총과 경찰의 충돌이 빚어졌다. 서로 거친 몸싸움을 벌이며 10여분 동안 대치했다.

경찰이 22개 중대에서 1300여 명을 동원해 도로 점거를 저지하자 민주노총 3000여 명도 물러서지 않고 맞섰다.

일부 집회 참가자는 특정 언론사를 거론하며 취재진을 밀쳐 넘어뜨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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