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한 한용산업 대표
[심일보 대기자]360만 중소기업인을 대표해 부총리급 의전을 받고, 대통령 해외순방에 동행해 정부와 파트너십을 맺는 중소기업중앙회장. 그 수장을 중소기업 대통령, 줄여 '중통령'이라 부른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며 위상도 커졌다.

이 자리에 앉을 제 26대 중소기업중앙회장 선거가 2월28일 실시된다. 후보는 5명으로 이들은 전임회장, 전‧현직 중기중앙회 부회장직을 맡는 등 중기중앙회 내부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면면을 살펴보면 기호1번 이재한 한용산업 대표, 기호2번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 기호3번 주대철 세진텔레시스 대표, 기호4번 이재광 광명전기 대표, 기호5번 원재희 프럼파스트 대표다. 

중소기업은 경제성장의 바로미터다. 그런만큼 중소기업이 활성화 돼야 경제가 활성화 된다. 일자리 창출의 주역 역시 중소기업이다. 그러기에 누가 중소기업중앙회장 자리를 차지하는가에 이목이 쏠리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14일 기자가 만난  이재한 한용산업 대표(56·주차설비조합 이사장)는 출마의 변에 앞서 "정부와 국회에 아쉬운 소리를 가장 많이 하는 조직이 중소기업중앙회다. 그들과 호흡을 같이 하며 중소기업에 필요한 법적, 행정적 뒷받침을 이끌어 내는 것이 바로 중앙회장의 역할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중소기업에 필요한 사항을 정부와 국회에 신속히 전달,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는 것이 중앙회장의 역할"이라며 "집권당인 민주당소속으로 활동한 경험과 청와대와 관계 부처, 국회의 촘촘한 인맥이 이재한의 강점이다. 사명감을 갖고 중기중앙회의 뿌리인 협동조합이 활성화되도록 심혈을 기울여 정책반영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

실제 그는 여당뿐 아니라 야당쪽 인사와도 두터운 인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대선때는 더불어민주당 '중소기업특별위원장'으로 활동했다. 5선 국회의원으로 국회부의장을 지낸 이용희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부친이다. 아버지 인맥도 활용가능하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누가 회장이 되든 정부와 국회, 각 정당과 호흡을 맞출 수 밖에 없다. 모르는 사람에게 따지면 싸움이 되지만, 잘 아는 사람과는 협상이 가능하다." 며 이재한 자신이 딱 적격이라고 했다.

그는 인터뷰 도중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따끔하게 한마디 했다. "정부가 혜택을 볼 것이라고 예상했던 사람들이 오히려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정부가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이 발생해 아쉽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 동결과 유연한 근로시간 단축을 통해 중소기업들이 적응할 시간을 줘야 한다"며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정부부처를 향해 강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도 했다.

또 그는 '회장 직속으로 조합민원실을 설치해 협동조합의 애로사항을 최우선으로 해결하겠다"며 "'중소기업협동조합 육성 지원 조례'를 제정해 지방조합의 재도약을 이끌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방조합의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조합이 추천한 소액 수의계약에 대한 의무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월 지역 조합장들과 만남도 정례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역할에 앞서 '할 말은 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또 대기업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중소기업계의 어려움을 덜기 위한 금융지원 계획도 밝혔다. 이 대표는 IBK기업은행과 협력해 '중소기업 전용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해 저금리의 상생금융을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아울러 지역 신용보증재단과 협의, 10년 이상 활동한 기업에겐 보증서 발급도 가능토록 하겠단다.

끝으로 이 대표는 "젊은 리더십으로 강한 중앙회를 만들 것"이라며 "강점인 젊음과 인맥을 총동원, 사력을 다해 중소기업이 기업하기 좋은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즘 중소기업이 기업하기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최저임금인상과 근로시간단축에 대해 중소기업들이 불만이 많다.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이들을 위해 '로비스트' 역할도 해야 한다. 2차 북미회담 답이 나오는 오는 28일, 과연 누가 '중통령'이 되느냐도 또 다른 관전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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