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일보 편집국장/대기자
[심일보 대기자]최근 자유한국당이 ‘박심’ 논란, 5·18망언 등으로 잇단 자충수를 두자 대구·경북 보수 정치권에서 조차 도로 수구꼴통 정당으로 회귀하고 있다는 비난이 거세다. 모처럼 찾아온 보수재건의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 버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덜떨어진 행동 대원 문재인과 깡패 집단은 대한민국을 반일, 반미, 친중 고려연방제로 만들려고 합니다."
 "바로 우리들,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을 믿는 우리 자유 민주세력이 (문재인 정부를) 책임지고 무너뜨려야 합니다!"

지난해 11월 17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국가해체, 경제파탄, 영토포기, 국군무장해제 문재인 정권 퇴진 범국민 총궐기대회'(아래 범국민대회)에서 나온 발언이다. 극우 성향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를 비롯해 소위 '태극기부대'가 주최한 범국민대회에서 장로회신학대학교(장신대) 김철홍 신약학 교수가 한 말이다

김 교수의 이같은 문제적 발언은 2016년 11월에도 있었다.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던 고 백남기 농민이 세상을 떠나고 장례가 열린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 김 교수는 장신대 홈페이지에 '내가 백남기교(敎) 미신을 믿지 않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당시 글의 내용은 이랬다.

"나는 백남기씨를 만나본 적도, 그가 다치고 죽는 장면도 직접 본 바가 없다. 나는 원래 불법 시위하다가 죽은 사람에 큰 관심이 없다. 왜냐면 이 시대는 과잉 민주주의 시대고, 그는 민주열사가 아니라 민주노총이 주도한 반(反)민주적 불법시위에 참여한 범법자이기 때문이다."

지난 8일 한국당이 주최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공청회에서는 다음과 같은 말이 나왔다.

"5·18은 북한특수군 600명이 주도한 게릴라전이었다. 시위대를 조직한 사람도, 지휘한 사람도 한국에는 없다. 5·18 주역들은 북한인과 고정간첩, 적색 내국인으로 구성됐으며 작전의 목적은 전라도를 북한 부속지역으로 전환해 통일의 교두보로 이용하려는 것이다"

이 자리에서 지만원씨는 "이제 보수진영이 5‧18에 대해 내는 소리도 공론장에 상륙할 수 있는 교두보가 생겼다. 이 교두보를 만들어주신 김진태, 이종명, 백승주 등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여기 공청회 제목이 '북한군 개입여부를 중심으로'라고 돼 있는데, '부'(否)라는 건 없다. '여'(與) 하나밖에 없다"라고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북한군 개입이) 다 증명이 됐는데, 이걸 어떻게 하면 모든 국민에게 알리느냐"라면서 "이걸 알면 지금까지 감쪽같이 속아 왔고, 그들에게 충성하면서 그들에게 세금을 뜯기면서 살아온 것이 분해서, 모든 대한민국 국민이 분노해서 일어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 5.18 북한군 개입 대국민 공청회하는 지만원씨
과연 이들은 누구이고 머릿속에 무슨 생각이 들어 있나

이에 앞서 '수구꼴동'에 대한 정의가 필요하다. 웹사이트 '리그베다위키'에서 해석한 내용에 따르면 보수는 사회를 구성하는 법이나 교육등의 시스템이 급작스럽게 변하게 될 경우 단기적인 사회혼란 및 사람들의 적응과정이 필요하며 이 시기가 국가에게 해악이 된다라는 것을 이해하고 급작스러운 변화를 꺼려하는 집단이라는 것이다. 즉, 보수는 변화 그 자체를 문제삼진 않는다는 것. 반면 수구꼴통은 변화 자체가 혼란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해악이므로 '변화 자체가 해악이다'라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특징으로는 민주주의나 민주화 운동 등을 부정하고 그 밖의 이상한 듣보잡 정치구조를 지지하고 특정 정치인, 혹은 대통령에 대해 맹목적인 푸쉬를 넣는다. 또 독재정치나 군사력을 통한 강제진압에 대해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라는 주장을 하며 '상황을 만들어 낸 것이 특정인물들 혹은 특정계층이 만들어낸 문제'라 책임을 전가한다고 했다.

이어 수구꼴통은 법률이 궐기와 활동을 보장해주는 단체들에 대해 나라 들어먹을 빨갱이 라는 비판과 활동에 대한 비난을 아끼지 않는다. 재미있는 것은 전교조나 노조를 비난과 비판을 하면서도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의 행동에 대해선 비판이나 비난보단 오히려 활동을 권장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정리했다.

대구의 한국당 한 당원은 15일 한 지역언론에 “많은 시민이 보수든 진보든 특정인을 우상화하고, 특정인과의 친소관계 및 충성도에 따라 계파를 만드는 정치권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여 많은 사람들의 아픈 상처를 다시 후벼파는 작태는 도를 넘어도 한참 넘어섰다”고 비난했다.

앞선 두 사람의 발언과 '수구꼴통당'으로 회기하며 ‘5·18망언’으로 제 무덤 파는 한국당, 과연 이들의 망언 릴레이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그것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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