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섹스 로봇을 이용한 ‘성매매업소’까지 등장했다.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과 독일‧영국‧프랑스에서는 ‘로봇 성매매업소’가 성황리에 영업하고 있다. 첨단 인공지능을 장착해서 마치 살아 있는 인간을 대하는 착각을 들 정도로 정교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남성용’은 물론이고, ‘여성용’ 섹스 로봇도 시판을 앞두고 있다.

지난 8일 대만 중앙통신사는 인민대 인구·발전센터 리인허 주임은 최근 중국 인터넷 매체 이탸오와 가진 인터뷰에서 “2050년이 되면 로봇과의 성관계가 전체 인류 성관계의 절반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매우 흥미로운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중국에서 섹스 로봇이 생산돼 팔리고 있다”며 “앞으로는 일반인들도 보통의 가전용품처럼 섹스 로봇을 쉽게 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광둥성에 공장이 있는 중국의 성인용 인형 업체 진싼와와는 2016년 인공지능(AI)형 인형을 출시했다. 이 회사 제품의 가격대는 1만∼5만위안(165만∼829만원)선이다. 정부의 보수적인 정책으로 중국에서 성인용품 시장은 경제 규모에 비교해 크지는 않지만 성장 속도는 빠른 편이다.

중국 전자 상거래 업체 징둥닷컴은 2020년 자국 성인용품 시장 규모가 90억달러(10조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 업체인 마켓워치는 세계 섹스토이 시장 규모가 2020년까지 520억달러(약 58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2010년 섹스로봇을 개발한 트루컴패니언은 현재 홈페이지에서 여성 로봇 ‘록시(Roxxxy)’와 남성 로봇 ‘록키(Rocky)’를 9,995달러(약 1,125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원하는 얼굴부터 헤어스타일, 머리와 눈 및 피부색 등 자신이 원하는 대로 제작이 가능하다. ‘CES 2018’에서 공개됐던 어비스크리에이션의 인공지능(AI) 섹스로봇 ‘엑스모드’도 출시됐다. 가격은 우리 돈으로 2,000만원에 육박한다. 프로그램 업데이트도 가능하다.

15일 서울경제는 과거 리얼돌로 불리던 초기 섹스인형이 빠르게 로봇으로 대체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비싼 가격에도 신체구조는 물론 촉감 또한 사람과 유사한 형태로 발전돼 인간으로 착각할 수준이라고까지 한다. 사용자의 말이나 접촉에 로봇이 말과 행동으로 반응한다. 사용자와의 교감에 따라 오르가슴을 느끼기도 하고 지나치게 잠자리를 요구하면 거부 의사를 밝힐 줄 아는 로봇도 나왔다. 이제 솔로들도 로봇만 있으면 더 이상 연애 상대가 없어도 자신이 원하는 때에 성적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시대라는 것이다.

미래에는 인간과 로봇에 ‘결혼’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구체화되고 있다. "제 아내를 소개합니다"란 말이 우스개 소리가 아니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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