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팟
[이미영 기자] 애플의 에어팟을 시작으로 선이 없는 '코드리스' 무선 이어폰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이어폰 시장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무선 이어폰 시장은 2016년 170만대, 2017년 1510만대, 2018년 3360만대로 성장했다. 시장을 주도하는 제품은 애플의 '에어팟'이다. 애플은 에어팟을 기타 제품으로 분류해 따로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애플 전문가로 유명한 밍치 궈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2600만~2800만대를 판매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외신 등은 올해 애플이 에어팟 2세대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에어팟2는 전체적인 외관이나 성능에서 큰 차이는 없지만 음질과 기능추가가 진행될 전망이다.

에어팟2의 가장 크게 달라지는 점은 건강 기능 추가다. 심박 측정 등 사용자 건강 관리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며, 색상은 블랙이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200달러 수준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등 글로벌 대기업과 관련 업체들도 애플의 에어팟과 유사한 무선 이어폰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에어팟의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는 갤럭시 버드는 2017년 출시된 무선 이어폰 '기어 아이콘X'의 후속작으로, 무선 이어폰과 뮤직 플레이어가 결합된 제품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기어 워치를 '갤럭시 워치'로 이름을 변경하는 등 기어 제품군을 갤럭시 브랜드로 편입시켰다. 

갤럭시 버드는 모델명 SM-R170으로, 8기가바이트(GB) 내부 저장공간에 블루투스 5.0을 지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색상은 블랙, 화이트, 옐로우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은 갤럭시S10과 함께 공개된다.

대륙의 실수로 불리는 샤오미도 에어팟과 유사한 제품을 출시했다. 샤오미는 지난해 무선 이어폰 '에어닷'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가격이 199위안(약 3만2000원)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저렴하다. 샤오미는 고급형 모델인 '에어닷 프로'도 올해 출시했다. 가격은 399위안(약 6만5000원)이다.

명품 브랜드 중 하나인 루이비통은 최근 무선 이어폰 '호라이즌'을 출시했다. 호라이즌은 '루이비통 에어팟'으로 불리기도 한다. 최대 3시간 30분 사용이 가능하며 루이비통의 디자인 특성이 반영된 제품이다.

뱅앤올룹슨(Bang & Olufsen)도 완전 무선 이어폰 '베오플레이 E8(Beoplay E8) 2.0' 버전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뱅앤올룹슨의 첫 번째 완전 무선 이어폰인 베오플레이 E8의 후속작이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에는 '전동칫솔'에 비교되며 디자인적으로 비판받기도 했었다. 이제는 시장에 안착하는 모양새"라며 "블루투스 기술의 발전으로 음향 품질 등이 크게 개선되면서 앞으로 시장이 점점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