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과 이혼소송 중인 남편 박모 씨가 조 전 부사장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생긴 상처라며 공개한 사진(사진=JTBC ‘뉴스룸’ 방송 캡처)
[이미영 기자]조현아(45) 대한항공 전 부사장과 이혼 소송 중인 남편이 조 전 부사장에게 폭행당했다며 고소장을 냈다. ‘땅콩회항’에 이어 이번엔 ‘조폭마누라’의 민낮이 드러났다.

20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남편 박모(45)씨는 조 전 부사장을 상대로 특수상해, 아동복지법 위반 상 아동학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박 씨는 고소 당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조 전 부사장과 어머니인 장모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필리핀 가사도우미가 조국으로 돌아가지 못하도록 여권과 비자를 보관하는 등 갑질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박 씨는 조 전 부사장이 자신에게 폭력을 휘둘렀다고 주장하며 상처가 난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조현아가 아이패드를 집어던져서 발가락 끝 부분이 절단됐다”며 “제가 마음에 안 들거나 술을 마시면 ‘죽어’라고 하면서 벽에 몰아붙이고 목을 졸랐다”고 말했다.

고소장에는 조 전 부사장이 화가 난다며 박씨의 목을 조르고, 폭언을 일삼은 내용 등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조 전 부사장이 밥을 빨리 안 먹는다는 이유로 쌍둥이 아들에게 수저를 집어 던졌다는 내용 등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박 씨는 조 전 부사장의 폭행이 2014년 12월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 이후 상습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2017년 5월께부터 별거 중이다.

성형외과 전문의인 박씨는 2010년 10월 조 전 부사장과 결혼해 쌍둥이 자녀를 두고 있다. 두 사람은 2017년 중순부터 별거 중이며, 박씨는 지난해 4월 서울가정법원에 아내의 폭언과 폭행을 이유로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2014년 12월 '땅콩회항' 사건 이후 조 전 부사장의 폭행이 심해졌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조 전 부사장 측은 "일방적 주장"이라며 "박씨의 알코올 중독 때문에 결혼 생활이 어려워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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