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
[김민호 기자]자유한국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황교안 전 총리가 연일 극우 극단주의 입맛에 맞는 발언을 쏟아내면서 정치 시계를 반민주의 시대로 되돌리고 있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황교안 전 총리는 지난 19일 TV조선에서 생중계 된 한국당 2‧27 전당대회 3차 TV토론회에서 "박근혜 탄핵은 어쩔 수 없었다"는 질문에 아니오(X) 팻말을 들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황 전 총리의 핵심 논리는 '절차적 문제'였다. 그는 "헌법 재판이 이뤄지기 전에 동시에 법원에서 사법 절차가 진행되고 있었다. 진행 중에 (탄핵) 결정이 있었다"며 "절차적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객관적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는데, 정치적 책임을 묻기 위해 쉽사리 탄핵됐다"고도 했다. 재판으로 잘못된 점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받은 뒤 탄핵을 했어야 한다는 이른바 '선(先)재판-후(後)탄핵' 논리다.

그동안 탄핵 입장에 '국민통합'을 강조하며 즉답을 피한 황 전 총리가 탄핵 반대를 내세운 것은 처음이었다.

그런 황교안 전 총리가 이번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혐의 입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최순실씨의 태블릿 PC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황 전 총리는 지난 21일 KBS 1TV를 통해 생중계된 당 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김진태 의원의 '태블릿 PC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보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 의원은 '태블릿 PC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주장들이 많다. 어떤 입장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황 전 총리는 "태블릿 PC에 대해서는 이미 조사가 많이 충분히 이루어진 부분이 있었다"라며 "잘못된 부분이 많다는 것을 토대로 해서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이 재차 '조작된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가'라고 묻자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보고 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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