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삼매경' 문재인 대통령
[김민호 기자]개각을 앞두고 입각설이 나도는 정치인들과 관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독서 인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문 대통령은 자서전 '운명'을 통해 "(내가) 어떨 땐 활자중독처럼 느껴진다"며 독서광적 면모를 보인 적도 있다. 취임 후에도 문 대통령은 꾸준히 책을 읽어왔고 그중 일부는 국민에게 공개되기도 했다. 그때마다 해당 도서들의 판매량이 급등하면서 '문프(문재인 프레지던트) 셀러'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감명 깊게 읽은 책의 저자를 발탁하는 일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인데, "대통령 요즘 무슨 책 읽으시나"란 질문도 쏟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7일의 여성가족부 차관 인사는 '독서 인사'의 대표적 사례란 지적인데, 문 대통령이 김희경 차관의 저서 '이상한 정상가족'을 읽고 감명 받아 격려 편지까지 따로 보낸 사실이 지난해 11월 알려졌고, 결국 차관 발탁으로까지 이어졌다.

또 문 대통령이 최근 단행한 인사 때마다 '책'이 화제가 된 바 있는데, 글로벌 투자회사인 골드만삭스의 권구훈 전무 발탁으로 파격 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던 제2대 북방경제협력위원장 인선 역시 문 대통령의 독서가 그 배경이 됐다는 후문이다.

최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여름휴가 때 읽은 '명견만리'라는 책에 나온 권 위원장의 강연 내용을 접하고 감명받았다"며 "문 대통령이 권 위원장을 직접 추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지난 1월 23일 대통령 경제과학특별보좌관으로 임명된 이정동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도 대표적 사례로, 문 대통령은 그의 저서 '축적의 길'을 읽고 큰 감명을 받아 이 교수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

문 대통령은 이 교수를 경제과학특보에 임명한 직후 청와대 전 직원에게 '축적의 길'을 설 선물로 돌리기도 했는데, 문 대통령이 일부 수석 급 참모에게 책을 선물한 적은 있어도 전 직원에게 책을 돌린 것은 처음이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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