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북동쪽 박닌 옌퐁공단
[이미영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27~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갖는 것 이외에 현지에서 어디를 방문하고 무엇을 볼지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베트남 정부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의 이번 베트남 방문형식은 '공식우호방문(official friendly visit)'이다. 따라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방문 때와 달리 베트남 체류기간동안 응우옌 쑤언 쫑 국가주석 등 정부 고위관계자들과의 회담을 갖는 것은 물론이고, 베트남의 다양한 곳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

우선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삼성전자 등 우리 기업들이 자리잡고 있는 경제산업단지 방문이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삼성전자 베트남 스마트폰 공장 방문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베트남 현지 외교소식통은 "북측이 베트남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 방문을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문 시점은 오는 27~28일로 예정된 2차 북ㆍ미 정상회담을 마친 후인 3월 초에 김 위원장의 베트남 국빈급 공식방문 일정 중 하나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자국 투자가 향후 불확실할 수 있다는 점에서 베트남이 김 위원장의 삼성전자 방문을 꺼리는 상황도 감지되고 있다. 

그럼에도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 삼성전자 공장을 찾을 수도 있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왜 '삼성전자 방문설'이 나오는 걸까

26일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베트남 전체수출액의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매우 크다. 김 위원장이 이곳을 방문한다면, 당신들 우리에게도 투자해달라라는 뜻으로 읽힐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만약에 이곳을 방문하게 되면 북한의 개혁 개방 의지를 밝히는 한편, 한국의 적극적인 투자와 그리고 역할을 기대하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한 언론에 "삼성전자 측에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는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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