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석희 JTBC 대표이사를 폭행치상 혐의 등으로 고소한 프리랜서 기자 김웅씨가 1일 오전 서울 마포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캡쳐)
[신소희 기자]손석희 JTBC 대표이사(63)를 폭행치상 혐의 등으로 고소한 프리랜서 기자 김웅씨(49)가 1일 경찰에 출석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6시52분쯤 서울 마포경찰서에 출석했다. 김씨는 폭행치상·협박·명예훼손 등 혐의의 고소인이자, 공갈미수·협박 등 혐의의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서에 도착한 김씨는 취재진의 "경찰 조사에 불성실하게 임하는 이유가 있나", "렉카차 운전사의 진술 번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등의 질문에 대해서 아무 대답도 하지 않은 채 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김씨는 지난달 10일 서울 마포구의 한 주점에서 손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손 대표가 2017년 접촉사고를 낸 뒤 그냥 가려다 뒤늦게 수습했다"며 "당시 여성 동승자가 타고 있었다는 내용의 기사화를 막기 위해 JTBC 기자직을 제안했고 이를 거절하자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접촉사고 당시 동승자 존재 여부가 진실 공방으로 번졌다.

반면 손 대표는 "김 기자가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협박한 것"이라며 같은 달 24일 김씨를 공갈미수·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김씨는 이달 8일 폭행치상·협박·명예훼손 혐의로 손 대표를 추가고소했다.

손 대표는 지난 16일 오전 마포경찰서에 출석해 19시간가량 경찰조사를 받았다. 손 대표는 수사를 마치고 "관련 증거를 모두 다 제출했다"며 "사실이 곧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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