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토트넘)이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도르트문트(독일)와의 1차전 경기 후반 선제 결승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김홍배 기자]'런던 풋볼 어워즈 2019'에서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상을 받으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손흥민(토트넘)이 과거 잉글랜드를 떠나 독일로 돌아갈 뻔한 사연을 2일(한국시간) 전했다. 

그는 영국 언론 '이브닝 스탠다드'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과거 사실 토트넘을 떠나고 싶었다. 편안함을 느끼지 못했고, 독일로 돌아고 싶은 생각이었다"고 털어놨다.

2015년 여름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손흥민은 1년차에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해리 케인, 델리 알리 등 쟁쟁한 경쟁자들에 밀려 벤치에 있는 경우가 많았다. 부상도 뼈아팠다. 무엇보다 스스로 만족하지 못한 게 컸다.

손흥민은 "거의 토트넘을 떠날 뻔했다. 감독님의 사무실에 가서 이곳 생활이 편안하지 않고, 독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했다. 

그를 붙잡은 건 포체티노 감독이다. 손흥민은 "감독님이 날 믿어줬다. 감사하다. 감독님이 나의 꿈을 이룰 수 있게 했다. 함께 보낸 4년은 정말 놀라운 시간이었다"고 했다.

손흥민은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러시아월드컵,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아시안컵 등 굵직한 국제대회를 모두 소화하고 있다. 빡빡한 일정과 체력 부담이 컸지만 모두 극복하고 이번 시즌 33경기에서 16골을 기록 중이다.

토트넘과 포체티노 감독에게 없어선 안 될 존재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은 결코 포기하는 법이 없다. 시도하고, 또 시도하고, 또 시도한다"며 "처음에 적응할 때에는 누구나 힘들다. 어려운 순간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 손흥민은 인내했고,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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