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시민 알릴레오
[김홍배 기자]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가 무산된 것에 대해 "열매를 맺지 못했지만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가능성은 더 커진 면도 있다"고 말했다. 또 "키맨은 여전히 김정은"이라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을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2일 오전 0시 공개된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북미 정상회담 결렬 소식을 두고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김종대 정의당 의원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 전 장관은 "결렬 후 나온 발언이 상대방을 배려하고 있고, 회담 과정에서 진화된 실무 협상 모습도 보였다"라며 "결렬이지만, 미래의 더 큰 합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자양분을 안고 있는 결렬이었다"라고 긍정했다.

이에 유 이사장은 "열매를 맺지 못했지만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가능성은 더 커진 면도 있다는 것"이라고 공감했다. 
  
김 의원은 회담을 결혼식에 비유했다. 그는 "결혼식에 비유하자면 파혼은 아닌 상황에서 서로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다"라며 "행복한 결합할 수 있는 토대는 강화된 걸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키맨은 여전히 김정은"이라며 "미국에 대한 두려움이 70년간 있었겠지만 이걸 떨치고 나왔으면 좋겠다. 담대한 도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의 중재자 역할을 한목소리로 강조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청와대도 사태의 전말을 파악하는 단계기 때문에 다음 행보로 나가기 위한 구상 등 액션 플랜을 짜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이번 북미 회담 내용을 복기해서 새로운 합의로 나가는 건 남북관계를 푸는 것과도 연동돼 있다. 배전의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의)중재인으로서 역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제는 실무선에서 절충은 끝난 것 같고, 정산 간 합의를 또 다른 정상이 나서서 주선하는 역사적으로 찾아보기 어려운 수준의 협상 국면이 열린 것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유 이사장은 "하노이 회담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결과가 나오고 나서 전세계에서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아베 총리 아닌가. 각료들도 희색 만면해 잘됐다고 한다"라며 "3·1절에 그 장면을 보니 화가 난다"라고도 했다. 

아울러 "아베 총리만 기뻐하는 게 아니라 우리 주변에도 그런 분들이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라며 "아무리 민족주의가 문명의 대세 아니라고 해도 국민, 국가 단위로 살아가는 상황에서 이 일을 두고 기뻐하는 심리를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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