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프 베이조스
[이미영 기자]1조원이 넘는 자산가들만 모아 놓은 '2019년 세계 갑부 순위'가 공개됐다.

3일 부자보고서를 발간하는 '중국판 포브스' 후룬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10억달러(약 1조1200억원) 이상을 소유한 억만장자 수는 247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보다 224명이 감소했다. 이들이 보유한 총 자산은 9조6000억달러에 달해 이 역시 작년 보다는 9500억달러 줄었다. 이는 지난해 전세계 주식시장이 침체와 달러화 가치 상승등 때문이다.

후룬이 지난달 26일 공개한 2019년 전세계 억만장자(지난 1월31일 기준) 명단에 따르면 10억 달러가 넘는 재산을 가진 부호는 총 2470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224명이 감소했다. 중국(대만과 홍콩 포함)이 213명이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으며 인도가 52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새로 10억 달러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부호로 이름을 올린 사람은 201명이며 중국이 52명 미국이 39명, 인도가 23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은 36명이 이름을 올리며 세계 1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보다 순위 내 진입한 부자 수가 3명 늘었다. 

세계 최고 부자는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가 재산 1470억달러(약 165조1500억원)로 1위에 올랐다.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이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저스(사진, 55)가 240억 달러(26조9760억원)의 재산이 늘어난 1470억 달러(165조2280억원)의 재산으로 2년 연속 세계 최고 부호의 자리에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960억 달러)와 버크셔 헤서웨이의 워런 버핏(880억 달러)이 2, 3위를 차지했다. LVMH의 버나드 아르노(860억 달러),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800억 달러), 아메리카 모바일의 카를로스 슬림(660억 달러), 자라의 아만시오 오르테가(560억 달러), 구글의 세르게이 브린(540억 달러), 릴라이언스의 무케시 암바니(540억 달러), 구글의 래리 페이지(530억 달러)가 순서대로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10억 달러가 넘는 재산을 보유한 부호 수는 중국이 총 658명으로 584명의 미국보다 74명 더 많았다. 독일(117명)과 영국(109명), 인도(104명)가 그 뒤를 이었다. 또 스위스(77명), 러시아(59명), 브라질(53명), 태국(50명), 프랑스(48명)이 10위 안에 올랐다.

10억 달러 이상 부호들 2470명 가운데 여성은 15.5%로 지난해의 15.3%보다 조금 늘어났다.

전체 억만장자들 가운데 자수성가한 비율은 65%였으며 나머지 35%는 부모로부터 재산을 상속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 이건희 삼성 회장
한편 10억 달러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한국의 부호 수는 총 36명으로 지난해보다 3명이 늘어났다. 이는 11위의 캐나다(41명), 12위 이탈리아(40명), 13위 일본(38명)에 이은 14위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보다 재산이 11% 감소한 160억 달러(17조9840억원)의 재산으로 공동 66위에 이름을 올라 한국 최고의 부호가 됐다. 10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린 한국 부호는 이건희 회장이 유일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10억 달러 이상 재산을 보유한 부호 수가 1137명으로 가장 많았고 북미 지역이 653명으로 그 위를 이었으며 유럽 533명, 남미 93명, 오세아니아 33명, 아프리카 24명 순이었다.

10억 달러 이상 부호 수는 2012년 후룬의 첫 조사 때 83명에 그쳤지만 2013년 1453명으로 급증한 이후 지난해 2694명에 달하는 등 계속 증가해 왔지만 2019년 처음으로 그 숫자가 줄어들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