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
[김민호 기자]황교안 체제 자유한국당의 첫 당직 인사가 발표됐다. 당초 '탕평 인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깨고 사무총장 등 대다수 핵심 당직을 친박계 의원들로 배치했다. 벌써부터 황 대표가 통합을 외치면서 오히려 친박체제를 강화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한국당은 4일 보도자료를 내어, 지난주 알려진 바와 같이 사무총장에 한선교 의원을 임명하고, 전략기획부총장에는 추경호 의원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한 사무총장은 '원조 친박'으로 불리며, 추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1차관을 지낸 인물로 2016년 총선에서 대구 달성군에 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당 대변인에는 민경욱·전희경 의원이 임명됐다. 민 의원은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다.

당 중앙연수원장에는 박근혜 정부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정종섭 의원이 임명됐고, 특보단장은 친박계 3선 이진복 의원이, 비서실장은 이헌승 의원이 맡았다.

여성위원장으로 임명된 송희경 의원과 디지털정당위원장으로 임명된 김성태(비례) 의원도 2016년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이후 대체로 친박계 의원들과 정치적 행보를 같이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황 대표는 비박계인 이은재 의원과 강석호 의원, 이진복 의원에게 각각 대외협력위원장, 재외동포위원장, 상임특보단장 등을 맡기며 통합의 단초를 마련했다. 또 노동위원장과 신정치혁신특별위원장에는 중립 성향으로 분류되는 임이자 의원과 신상진 의원이 선임됐다.

중앙청년위원장은 청년최고위원인 신보라 의원이 당연직으로 맡게됐다.

다만 여의도연구원장 낙점이 유력시 됐던 김세연 의원은 이번 당직 인선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당 관계자는 "자리마다 의원 능력을 고려한 점도 보이는 등 전체적으로 무난한 인사인 것 같다"면서도 "친박인사가 많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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