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MBC
[신소희 기자]마약과 성폭력, 경찰과의 유착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의 장부가 공개되면서 1억원에 이르는 '만수르 세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MBC는 7일 버닝썬의 장부를 입수해 거액의 탈세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버닝썬에서 판매됐던 1억원 짜리 이른바 '만수르 세트'는 탈세에 도움을 주는 효자 메뉴였다.  
  
MBC는 이 문서에 탈세 가능 금액을 계산한 표가 있다고 보도했다. 현금 미신고 금액 3억 5000만원 부분이다. 매체는 현금 매출을 과세당국에 제대로 신고하지 않고 3억 5000만원을 누락할 경우 7300만원의 법인세를 780만원까지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1억원 짜리 ‘만수르’ 세트는 6200만원 정도 수익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버닝썬 VIP 고객은 카드로 술값을 계산하려 해도 버닝썬 측이 현금 결제를 유도했다고 증언했다.

전직 버닝썬 MD는 "중국인 VIP 고객들은 5만원권 뭉치를 비닐로 똘똘 감아오거나 쇼핑백에 담아와 건네기도 했다"며 "(한 번에) 7000~8000만원 정도를 5만원권 현찰로 비닐봉투에 싸서 들고 왔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버닝썬에는 실제 판매가 보다 저렴한 '세무용 메뉴판'도 있었다. 클럽에서 25만원에 팔리는 모에샹동 샴페인이 '세무용 메뉴판'에는 병당 15만원에 팔렸다. 해당 메뉴판 대로라면 매출이 40% 정도 줄게 되는데, 세무서의 조사에 대비해 만들어 놓은 일종의 가짜 메뉴판이라고 MBC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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