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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김정은 대변인" 원색발언 나경원...이해찬 "집권할 일 결코 없을 것"
김민호 기자  |  sisaplusnews99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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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12  12: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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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12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파행으로 얼룩졌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두고 '위헌', '헌정농단'이라며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대북정책을 두고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고 평가한 외신을 인용하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최악의 미세먼지로 숨조차 마음껏 쉬지 못하는 국민 여러분, 텅 빈 가게를 지켜야 했던 자영업자분들 죄송하다"라며 극심한 미세먼지 문제와 최저임금 인상의 부작용 등 경제 문제를 부각시켰다. 

이어 "그 흔한 유감 표명도 찾아보기 힘든 오만과 무능과 남탓으로 점철된 문재인 정부"라며 "지난 70여년의 위대한 대한민국의 역사가 좌파정권 3년 만에 무너져내려가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특히 경제와 관련해 "좌파정권이 한국경제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며 "일자리 정책은 무려 54조를 썼다. 하지만 결과는 19년만의 최악의 실업"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제발 우리 헌법대로, 헌법에 적힌대로만 해달라"며 "문재인 정권의 경제정책은 위헌이다.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정면으로 무시하는 '헌정농단' 경제 정책"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의 발언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고성과 삿대질이 터져나왔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단상에 직접 다가와 항의하는 등 연설이 수차례 끊기거나 중단되기도 했다. 
  
파행은 약 20여분 이상 이어졌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단상으로 올라가 “멈춰달라”며 항의하자 한국당에서는 정용기 정책위의장과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가 나섰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발언을 계속하라”고 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그만하라”며 항의를 멈추지 않았다. 이후에도 혼란은 한 동안 계속됐다. “사과해”를 집단 연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나 원내대표 역시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왜 이러시냐. 연설을 끝까지 들어달라“고 말했지만 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사태는 문희상 국회의장이 나선 뒤에야 진정됐다. 문 의장은 “내 얘기를 들어달라. 청와대 스피커란 얘기 듣고도 참았다”며 “아무리 말이 안 되는 얘기라도 듣고 그 속에서 옳은 얘기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하는 게 민주주의”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볼 땐 상당한 논란될 발언을 했다”며 “그러나 그걸 듣고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는 우리 정치가 또 성숙하게 할 수 있다”며 나 원내대표에게 발언을 계속하도록 했다. 
  
나 원내대표 발언은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특히 10시22분께 일제히 고성이 터져 나왔다. 나 원내대표는 현 정권의 안보 불안을 지적하며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 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주십시오"라고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북한의 비핵화가 아닌 조선반도 비핵화가 문재인 정부의 비핵화 플랜이냐”며 “우리는 2월28일 북한은 핵 폐기 의지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반미, 종북에 심취했던 이들이 이끄는 운동권 외교가 우리 외교를 반미, 반일로 끌고 가는 건 아닌지 걱정”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할 말, 안 할 말 구분도 못하느냐" 등을 외치며 강력 항의했고 상당수 의원이 항의의 표시로 본회의장을 퇴장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단상으로 올라가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강력하게 항의했다.

그러자 한국당 의원들도 "경청하라"고 외치며 맞섰다. 정양석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용기 정책위의장이 홍 원내대표, 이철희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고성으로 삿대질을 하며 단상에서 다툼을 벌였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진행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안타까웠다. 반대편의 이야기를 안 듣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고 본다"고 말한 뒤 "그런 면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참으로 왜곡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끝난 직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나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해찬 대표는 “나 원내대표가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냐고 한 것을 보고 정치적으로 도저히 용납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가 원수에 대한 모독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제가 국회에서 오래 본회의장에서 여러 이야기를 들었는데 오늘 같은 일은 없었다”며 “도저히 당 대표임에도 불구하고 앉아있을 수가 없는 그런 발언 들으면서 분노도 생기고 답답하기도 하고 그랬다”면서 나 의원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당에서는 즉각 법률적 검토를 해서 국회 윤리위에 회부하고 다시는 이런 일 벌이지지 않도록 대책 세워야 할 것이다”고 했다. 또 “오늘 발언 보고 좌파 정권이라는 걸 입에 달고 있다. 몇십번 한 거 같다. 그야말로 냉전체제 기생하는 그런 정치 세력의 민낯 보는 것 같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좌파라는 개념이 뭔지도 모르는 것 같다. 자기들 싫으면 다 좌파라고 생각하는 듯하다”면서 “그러나 저는 이런 흐름 속에서 위안을 찾는다. 저런 의식과 저런 망언하는 사람 집권할 일 결코 없을 것이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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