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플래닛 서진우 사장
 SK플래닛이 2011년 SK텔레콤의 콘텐츠 전문 자회사로 출범한 지 3년 만에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커머스(상거래)시장 영토 확대에 나섰다.

전국 170여만 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매장들을 잠재적 파트너로 삼고 약 230조원에 달하는 국내 오프라인 커머스 시장을 선점해 글로벌 1위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서진우 SK플래닛 사장은 2일 서울 청진동 나인트리컨벤션 광화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무는 모바일이 등장하면서 오프라인 상점들은 온라인 대비 경쟁력과 마케팅 효율성이 떨어져 구매고객 확보와 지속적인 생존을 위한 고민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사장은 "실제로 물건을 만지고 느낄 수 있는 것이 오프라인의 큰 매력"이라면서 "모바일은 커머스 시장 규모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오프라인 시장을 살리는 조력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플래닛은 기존에 각각 제공하던 마일리지 서비스 'OK캐시백', 모바일 지갑서비스 '스마트월렛', 모바일 상품권 '기프티콘' 등을 자사가 보유한 빅데이터(데이터 분석·활용), 페이핀(간편결제기능), 원아이디(고객통합관리)역량을 바탕으로 연결한다.

마케팅 플랫폼 '시럽 스토어(syrup store)'를 보유한 제휴가맹점 운영자에게 새로운 비지니스 기회를 제공하고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소비자에게는 보다 많은 쇼핑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른바 '넥스트 커머스(NEXT Commerce)'.

SK플래닛의 전국 8만여 제휴가맹점은 시럽 스토어가 적용된 매장의 신용카드 결제(POS·Point Of Sales) 단말기나 PC, 스마트폰 등으로 고객의 방문횟수나 구매성향 등을 고려해 멤버십 발급, 마일리지 적립, 모바일 광고와 쿠폰 발행 등을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다.

고객들은 SK플래닛이 지오펜싱(Geo-fencing)기술로 설치한 200여개 가상 권역에서 스마트폰으로 별도 설정없이 시럽(syrup)이 추천하는 주변 상점 정보들을 제공받을 수 있다.

시럽은 시간, 장소, 목적에 맞는 쿠폰과 이벤트 등을 맞춤형으로 제공해 고객의 시간과 노력을 최소화하고 경제적 혜택을 극대화하는 SK플래닛의 고객 지향적 커머스 서비스다.

SK플래닛은 국내와 비슷한 모바일 환경을 구축하고 있는 미국의 오프라인 커머스 시장도 동시 공략한다. 한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주 미국 캘리포니아 일부 지역에서 '넥스트 커머스'를 론칭하고 10월께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서 사장은 "지난해 매출 1조4000억원 중 절반 정도가 커머스 사업을 통해 발생했다"며 "다른 앱이나 서비스와 협력하면 3년 후 지난해의 2배 이상이 되는 매출을 올리고 향후 15조 규모로 (매출을)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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