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태현(왼쪽), 김준호
[김승혜 기자]가수 정준영 씨 사건과 관련해 KBS가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의 제작과 방송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1박2일'에 출연중인 차태현·김준호 씨가  수백만 원대의 내기 골프를 친 정황이 확인돼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

16일 KBS는 이들이 수백만 원대의 내기 골프를 친 정황이 이들의 대화방에 담긴 사실을 저희가 확인했다. 이 대화방에는 당시 담당 PD도 참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의 휴대폰에서 ‘1박 2일’ 출연진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이 같은 정황이 포착됐다.

KBS가 재구성한 카카오톡 대화방 메시지를 보면 2016년 7월 차태현은 돈다발 사진과 함께 ‘단 2시간 만에 돈벼락’이라고 적었고, 정준영은 ‘우리 준호 형 돈도 없는데’라고 답했다. 이어 차태현은 ‘거의 신고하면 쇠고랑이지’라고 답했다.

차태현은 ‘오늘 준호 형 260(만원) 땄다 난 225(만원) 이건 내 돈’이라고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KBS는 이들이 골프를 친 곳은 태국으로 추정되며 내기 골프를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이 곳곳에 등장했다며 지금은 KBS를 떠났지만, 당시 ‘1박 2일’ 연출을 맡고 있던 담당 PD는 이런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고 보도했다.

또 개그맨 김 씨의 경우 지난 2009년 해외 원정 도박으로 논란이 돼 한동안 방송을 중단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17일 인터넷 상에는 '1박2일' 프로그램 폐지의 목소리와 함께 차태현 동정론이 뒤엉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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