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희진
[신소희 기자]불법 주식거래와 투자유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른바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씨(33)의 부모가 경기도 평택과 안양에서 살해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경기동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이씨의 아버지(62)는 평택의 한 창고에서, 이씨의 어머니(58)는 안양 자택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또 평택의 창고에서 발견된 이씨 아버지의 경우 이씨 어머니와 자택에서 살해된 뒤 창고로 옮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창고는 용의자 가운데 1명이 임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사건 발생 하루 뒤인 17일 오후 3시2분께 유력한 용의자 중 1명인 A씨를 검거했으며 현재 나머지 용의자들을 추적하고 있다.

'청담동 주식부자'로 알려진 이씨는 증권방송에 출연해 자신을 '주식 투자로 자수성가한 사업가'라 소개하고, 블로그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강남 청담동 고급 주택과 고가 외제차 사진을 올리며 재력을 과시하면서 유명해졌다.

하지만 이씨는 지난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4월 1심에서 징역 5년, 벌금 200억원, 추징금 130억5500만원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용의자 A씨는 “투자로 인한 채권채무 관계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가 무인가 금융투자사업을 하고 사기적 부정거래해 체포될 당시 금감원에 고소·고발한 사람은 40여 명이다.

경찰은 "이씨 아버지 등은 정확한 사인규명을 위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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