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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게이트' 경찰 8명 수사선상에...누구?
신소희 기자  |  roryrory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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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19  16: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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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7일 과거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담당한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됐다고 밝혔다. 버닝썬 의혹과 관련해 현직 경찰관이 피의자로 입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18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의 모습.
[신소희 기자]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사건으로 촉발한 경찰 유착 의혹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면서 전·현직 경찰관들이 무더기로 수사선상에 올랐다. 내사를 받고 있거나 피의자 또는 참고인으로 거론되고 있는 현직 경찰관만 8명이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금품 거래 정황이 있었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19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번 버닝썬 각종 의혹에 휩싸인 전·현직 경찰관 중 입건된 이들은 총 5명이다.

이른바 '승리 카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모 총경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윤 총경은 지난 2016년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와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34)씨가 개업한 라운지클럽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건을 알아봐 준 혐의를 받는다.

몽키뮤지엄 수사상황을 알아봐 준 의심을 받는 당시 강남경찰서 직원 2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윤 총경이 자신과 근무한 적이 있는 팀장 A씨에게 수사 상황을 알아봐달라고 했고, A씨는 당시 사건 담당자인 B씨를 통해 이를 알아본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버닝썬 측과 서울 강남경찰서 간 유착 연결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된 전직 경찰 강모씨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지난 15일 구속됐다.

강씨는 지난해 7월 버닝썬에서 불거진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하는 데 이 클럽과 강남경찰서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당시 미성년자 고객이 출입해 술을 마셨다는 신고 사건을 담당한 강남서 소속 경찰관 C씨는 지난 17일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됐다.

해당 사건은 같은 해 8월 증거부족을 이유로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은 통상 사건 처리 과정에 비춰 문제가 있다고 보고 C씨를 입건했다.

아울러 수사팀은 강씨와 접촉한 바 있는 현직 경찰관 3명에 대해서도 내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경찰은 미성년자 출입사건과 관련, 강씨 측이 접촉한 것으로 의심되는 당시 강남서 D과장에 대해 파악 중이다. D씨는 강씨와 몇차례 접촉한 바는 있으나 해당 사건 관련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성접대, 몰카 공유, 경찰 유착 의혹 등이 담긴 ‘승리의 카카오톡 대화방’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지목된 유리홀딩스 대표 유 모 씨가 15일 새벽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받은 후 귀가하고 있다.
평소 강씨가 연락한 것으로 알려진 종로경찰서 직원 등 나머지 현직 경찰 2명도 내사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경찰의 유착 의혹 관련 전·현직 경찰 등 최소 8명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가운데, 향후 수사의 관건은 실제 대가성 행위 여부 및 영향력 행사 입증에 달렸다.

이미 입건된 이들에 대해서는 더 무거운 혐의가 적용되고, 내사자들의 경우에는 피의자로 신분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윤 총경의 경우는 그의 발언이 사건 수사 등에 영향을 미쳤는지와 함께, 유씨나 승리 측으로부터 대가를 받았는지가 핵심이다.

경찰은 2017~2018년 윤 총경과 유씨 등이 함께 골프·식사를 한 것과 관련해 그 비용을 누가 지불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그룹 FT아일랜드 출신 가수 최종훈(29)씨는 지난 15일 조사에서 윤 총경과 유 대표 부부와 같이 골프를 쳤는데 비용은 누가 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식사 및 골프 비용 관련해서는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또 경찰은 최씨가 말레이시아에서 K팝 공연을 할 때 윤 총경에게 공연 티켓을 구해준 적이 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경찰은 윤 총경 부인이 현직 경찰 간부로서 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근무 중인 것을 확인하고 귀국 조치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윤 총경에 대해서는 대가성 증명이 필요하지 않은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적용도 검토 중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김영란법에 따르면 공무원 등은 일정 금액 이상의 금품을 받으면 대가성이나 직무관련성이 없더라도 처벌을 받는다.

미성년자 출입사건 부실 처리로 직무유기 혐의를 받는 경찰관 C씨도 버닝썬 측 등으로부터 금품 수수 정황이 포착되면 혐의가 늘어날 수 있다. 경찰은 C씨에 대해 관련 혐의점이 있는지를 수사 중이다.

이 밖에 D과장은 물론 강씨와 평소 연락한 경찰관 2명도 기밀에 해당하는 수사사항을 알려주거나 관련 대가를 받았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경찰은 관련 혐의가 포착되면 피내사자들의 신분을 피의자로 전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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