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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前 한나라당 당직자의 양심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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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20  09: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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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갑 前 한나라당 연수원 교수
한국당은 입이 열 개라도 할말이 없다. 얼마나 국민을 무시하고 까불었으면 정권을 빼앗겼겠는가?

오늘, 지금부터라도 문재인 정부가 잘하는 것만 찾아 칭찬해 보라. 잘못한 것은 젊잖게 부드럽게 어른스럽게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해보라. 쌍놈 욕하는 것보다 양반 웃는게 더 무서운 법이다. 그러면 중도층은 물론 좌파들도 박수를 보낼 것이다. 어린 애들처럼 사사건건 앙탈부리듯 해서야 되겠는가.

요즘 사람들이 모이면 대통령과 여당을 욕하고 난리다. 물론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테지만 말이다.

그러나 나는 같은 식구들끼리 친박, 비박하며 싸움박질하다 거덜나고도 반성은 커녕 저 잘낫다고 설치는게 너무 싫다.

저희들끼리 배때기 채우려 설치다가 생전 듣도보도 못한 '국정농단'이란 덧에 걸려 자빠졌다. 그러고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정치보복타령만 하고있다.

한국당보다는 지금이 1.5배는 더 낫다.

특히 수렁에 빠져든 북미회담을 재개하려고 처절하게 애쓰는 모습이 안타까워 보인다. 반면에 모든걸 부정적으로 선동하며 심지어 남북관계가 잘못되길 은근히 고대하는 한국당의 꼬락서니가 정말 싫다.

나는 과거 한나라당에 몸담았던 사람이다. 수혜자가 되거나 인정받기보다 조직이 추구하는 목표달성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했다고 자부한다. 내가 흘린 땀의 양이 남보다 적어서는 안된다고 자신을 째찍질도 했다. 미력하나마 머슴이 된걸 자랑스럽게 여기며 조직에 기여하고자 부단히 노력했음을 고백한다.

대선 후보 당선을 위해 5년마다 12월이면 찬바람 맞으며 몸부림을 쳤다. 각종 선거때마다 조직이 내세운 주자를 당선시키려고 입에서 튀기는 침으로 넥타이를 적셔야 했다. 그러고는 첫번째로 투표장으로 달려가 투표를 했다.

'실패자는 될지언정 변절자는 되지않겠다'는 철칙도 지키려 했다.
그러나 집안 쌈에 거덜 나고도 뉘우치지 않는 작태가 한심스럽다. 없는자와 약자는 거들떠 보지도 않고 자기들끼리 싸움질만하는 저들의 태생적 한계가 진절머리 나게 싫다.

차라리 지금이 더 좋은데 어쩌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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