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타파 갈무리
[신소희 기자]'버닝썬 사건' 수사를 맡고 있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광수대)가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까지 들여다볼 방침이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청 광수대는 이 사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 언론보도와 관련한 내사에 착수했다. 

전날 뉴스타파는 2016년 1월부터 같은해 10월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H성형외과 의원에서 이 사장이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간호조무사 발언을 보도했다. 

이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서울 강남구 청담동 H성형외과는 문을 굳게 걸어 잠근 채 외부 접촉을 모두 차단한 모습이었다.

경찰과 보건소 관계자들이 실태 점검을 하던 오후 3시께 이 건물은 1층 유리문을 걸어 잠근 채 택배기사 등 용무가 있는 사람이 출입할 때만 문을 열어줬다. 1층에 있는 의류 매장 입구로 향하는 별도의 문만 개방된 상태였다.

간호조무사 A씨는 "2016년 이 사장이 한달에 최소 두 차례 병원 VIP실에서 프로포폴을 장시간 투약받았다"고 말했다.

광수대와 강남서, 보건소 관계자는 이날 오후 2시30분 H성형외과 의원에 대한 합동 현장조사에도 돌입했다. 조사는 원래 22일이었으나 하루 앞당겨 진 것이다.

앞서 강남서는 "이 사장 프로포폴 투약 보도 관련 확인 결과, 관할 보건소에서 이미 보도 속 성형외과 의원이 어디인지 파악하고 있었다"면서 "보건소와 같이 합동으로 관리점검에 나설 것이며 내사에도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해 광수대 마약수사계에서 사건을 (강남서에서) 이첩받아 내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점검에 나선 강남보건소 등은 병원의 진료기록부와 마약부 반출입대장(관리대장)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불법적으로 환자들에게 투여한 사실이 있는지를 전반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뉴스타파 보도와 관련해 이 사장 측은 "지난 2016년 왼쪽 다리에 입은 저온 화상 봉합수술 후 생긴 흉터 치료와 눈꺼풀 처짐 수술을 위한 치료 목적으로 (자세히 기억나지 않으나 수차례 정도) 해당 병원을 다닌 적은 있다"며 "하지만 보도에서처럼 불법 투약을 한 사실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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