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뉴스 캡쳐
[신소희 기자]'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 씨 부모를 살해한 피의자 김 모 씨가 범행 후 밀항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KBS뉴스에 따르면 김 씨는 흥신소 여러 곳을 접촉해 밀항 브로커를 수소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이후 체포될 때까지 3주 간의 행적에 의문점이 많았는데, 김 씨는 검거 직전까지 밀항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는 흥신소 여러 곳을 접촉해 밀항을 준비해 줄 브로커를 찾아 일을 추진했다. 범행 당일 공범인 중국 동포 3명이 해외로 달아난 데 이어, 주범인 김 씨도 해외 도피를 시도했다.

이에 대해 김 씨 측은 "처음부터 밀항을 계획한 건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족에게 범행 사실을 알리려다 실패한 이후 밀항을 생각했다는 것.

하지만 밀항 시도를 털어놓은 김 씨는 빼앗은 돈에 관해서도 말을 바꿨다. 이 씨 부모에게 강탈한 돈은 5억 원이 아니라 4억 5천만 원이고, 공범들이 가져간 돈도 4억여 원이 아니라 7천만 원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이 챙긴 3억 8천만 원 가운데 밀항 준비에 쓴 돈은 1억 원가량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묵비권을 행사하던 김 씨는 이날 오전부터 경찰 조사에 응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날(21일) 이희진 씨 부모 피살사건의 주범격 피의자의 어머니가 아들 일당이 범행으로 챙긴 5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을 들고 경찰에 출석했다.

이날 어머니 A 씨는 이날 오전 안양동안경찰서에 스스로 나와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A 씨는 경찰에 아들 김 씨가 범행 후 집으로 가져왔다고 설명하며 2억5천만원가량을 제출했다.

경찰은 김 씨 검거 당시 김 씨의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지만, 이 돈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A 씨는 "돈을 여동생 차에 뒀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아들이 가지고 온 돈을 보관하고 있다고 최근 김 씨의 변호사에게 털어놨고 변호사가 설득해 이날 자진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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