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숙
[김승혜 기자]연예 전문매체 ‘디스패치’가 고(故) 장자연 사건의 배경에 배우 이미숙이 있다는 의혹을 지난 18일에 이어 두 번째로 제기했다.

22일 ‘디스패치’는 이미숙이 소속사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장자연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내용을 전했다.

이날 ‘디스패치’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호야스포테인먼트 계약서를 공개했다. 계약서에 따르면 이미숙은 2009년 1월 1일부터 2010년 12월 30일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전 소속사인 더 컨텐츠와의 계약만료일이 2009년 12월 31일까지로 계약위반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미숙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카드로 더 컨텐츠 대표로부터 고통을 받고 있던 신인배우 장자연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는 전 소속사 대표 김종승을 압박하기 위함이었다는것이다.

이날 매체는 경찰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보고서도 공개했다. '2009년 4월 2일 이미숙 자살원조 또는 자살방조 혐의 관련성에 대한 보고서'에는 "이미숙이 자신의 약점을 잡고 협박해 올 김종승에 대비하기 위해 김종승 회사의 소속 연예인이었던 장자연 등 다수에게 김종승에게 당한 피해사실을 기록한 문건을 유장호에게 지시해 작성하게 했다"고 적혀 있었다.

앞서 지난 18일 디스패치는 2009년 故 장자연 사건 수사 당시 참고인 조사에 응했던 이미숙의 조사 진술서를 공개하며 고인과의 관계를 재조명했다.

이미숙이 故 장자연이 남긴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와 관련해 문건의 존재에 대해 몰랐다는 진술을 한 것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2009년 소속사 동료였던 故 장자연, 이미숙, 송선미 등은 더컨텐츠 김종승 대표와 전속계약 해지를 놓고 분쟁 중이었다. 당시 장자연은 이미숙과 송선미가 새롭게 이적한 호야엔터테인먼트의 유장호 대표를 만나 자신이 겪은 피해 사례를 A4 용지에 작성했다. 해당 문건이 바로 '장자연 리스트'라고 불리는 문건이라는 것.

이에 대해 이미숙이 '장자연 리스트'와 관련한 논란에 직접 입을 열었다.

이미숙은 22일 소속사 싸이더스HQ를 통해 "故 장자연 씨 관련 보도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해드리고자 한다"고 말문을 뗐다.

그는 "어린 나이에 안타까운 죽음에 이른 신인 배우에 대한 말 한마디 한마디가 왜곡되고 편집되어 사실을 밝히는 것이 아닌 가십성 이슈로만 비쳐질까 조심스러웠다"고 그간 입장을 밝히지 않은 이유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故 장자연 배우의 죽음을 저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한 뒤 "죽음을 밝히는 과정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기꺼이 추가 조사도 받을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고인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고 모든 국민이 인정할 수 있는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故 장자연 씨의 죽음에 대한 오해와 의혹이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는 ㅈ난 15일 유튜브 '이상호의 고발뉴스'에 출연해 "장자연이 남긴 것은 유서가 아니라 문건이다"라며 "자필로, 본인의 의지로 쓰여진 글이 아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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