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의
[신소희 기자]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태국으로 출국하려다 출국금지 조치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그동안 자신의 집이 아닌 강원도의 한 사찰에서 지내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태국으로 출국하려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검찰에 따르면 법무부는 특수강간 혐의 수사를 앞둔 김 전 차관이 출국할 경우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긴급히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김 전 차관은 지난 15일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의 출석 요구에 불응한 바 있다.

법무부 출입국관리본부 관계자는 "김 전 차관이 어제(22일) 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려다 제지당했다"며, "긴급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김 전 차관은 오늘 새벽 0시 20분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태국 방콕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관은 오늘(23일) 새벽 5시쯤 공항을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김학의 전 차관은 22일 밤 11시께 인천공항 티켓 카운터에 와서 23일 0시20분 인천에서 방콕으로 가는 타이에어아시아엑스 703편 티켓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티켓은 오는 4월4일 돌아오는 일정의 이코노미석 티켓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번 김 전 차관의 '야반도주'와 관련, 박근혜 정부 시절  김수남 전 검찰총장에 대한 행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사람은 서울대 법대 선후배 관계다.

김 전 총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후 곧바로  '유학' 길에 올라 지금도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전 총장 이외에도 박근혜 정부 계엄령 문건 작성의 핵심 '키맨'으로 불리는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도 귀국을 미룬채 미국에서 지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김학의 역시 문재인정부의 화살을 피해 해외로 도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총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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