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뉴스 캡쳐
[신소희 기자]'별장 성접대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22일 밤 해외로 출국하려다 인천공항에서 제지당했다.

모자와 마스크,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 김학의 전 차관은 "성접대 의혹 인정하십니까?" "소환 조사에는 왜 불응하시나요?" 라는 기자들의 질문을 뒤로하고 인천국제공항을 빠져나갔다.

23일 한겨레는 당시 김 전 차관은 타이행 비행기표를 들고 출국심사를 ‘무사히’ 통과한 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111번 탑승게이트 앞까지 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출입국당국과 한겨레 보도 내용 등을 종합하면, 김학의 전 차관의 긴급출국금지 조처는 불과 수시간 사이 급박하게 이뤄졌다. 김 전 차관이 처음 인천국제공항 티켓 카운터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2일 밤 11시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관은 티켓 카운터에서 23일 0시20분에 출발하는 타이 방콕행 타이에어아시아엑스 703편 티켓을 구매했다.

 

이후 김 전 차관은 출국심사를 통과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탑승 게이트에 도착할 때까지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전 차관의 타이행은 출국 직전 탑승게이트 앞에서 좌절됐다. 출입국당국은 방콕행 비행기 탑승자 명단에 김 전 차관 이름이 올라간 사실을 파악했고, 김 전 차관의 ‘출국 동향’은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까지 보고됐다. 그사이 출입국관리 공무원들은 탑승게이트 근처에서 탑승 대기 중이던 김 전 차관의 출국을 제지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김 전 차관이 탑승 제지에 불응하는 등의 소동은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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