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연합뉴스TV는 ‘김학의 사건’ 수사를 맡았던 핵심 경찰 간부는 당시 내사 단계부터 윗선의 압력이 있었고, 수사 책임자들이 이례적으로 전보조치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학의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건 지난 2013년 3월. 당시 경찰청은 첩보를 입수해 내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정식 수사가 시작되기 전인 내사 단계에서부터 윗선의 외압이 있었다는 것.
이와 관련 '김학의 사건' 수사 핵심 관계자는 “(당시) 경찰청장이 한 말이 있는데 ‘남의 가슴을 아프게 하면 벌을 받는다’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남의 가슴이라는 게 누구냐 속으로 생각해보면 김학의를 얘기하는 거지…”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보고하러 들어가면 ‘나는 수사하는 내용 보고하는 거 하나도 못 알아듣겠다’고 얘기하든지…”라며 당시 경찰청장이 김학의 사건을 대하는 태도도 의아했다"고 전했다.
이후 내사가 시작된 지 한 달여 만에 단행된 인사에서는 ‘김학의 사건’ 수사 책임자들이 이례적으로 교체됐다. 이는 청와대 차원의 ‘좌천인사’가 아니냐는 의혹을 낳았다.
특히 청와대가 재가하는 경무관의 경우 최소 1년 이상 근무하는 게 관례지만 당시 이세민 전 경찰청 수사기획관은 부임 4개월 만에 교체됐다.
이에 대해 “말하자면 수사 책임자를 교체함으로써 의지를 꺾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지금 보면. 4개월 밖에 안 된 사람을 교체를 한 거지. 그걸 봐서는 수사의지를 꺾으려고 한 것이고…”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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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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