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뉴스 캡쳐
[신소희 기자]2013년 김학의 성접대 의혹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는 폭로가 나왔다.

23일 연합뉴스TV는 ‘김학의 사건’ 수사를 맡았던 핵심 경찰 간부는 당시 내사 단계부터 윗선의 압력이 있었고, 수사 책임자들이 이례적으로 전보조치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학의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건 지난 2013년 3월. 당시 경찰청은 첩보를 입수해 내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정식 수사가 시작되기 전인 내사 단계에서부터 윗선의 외압이 있었다는 것.

이와 관련 '김학의 사건' 수사 핵심 관계자는 “(당시) 경찰청장이 한 말이 있는데 ‘남의 가슴을 아프게 하면 벌을 받는다’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남의 가슴이라는 게 누구냐 속으로 생각해보면 김학의를 얘기하는 거지…”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보고하러 들어가면 ‘나는 수사하는 내용 보고하는 거 하나도 못 알아듣겠다’고 얘기하든지…”라며 당시 경찰청장이 김학의 사건을 대하는 태도도 의아했다"고 전했다.

이후 내사가 시작된 지 한 달여 만에 단행된 인사에서는 ‘김학의 사건’ 수사 책임자들이 이례적으로 교체됐다. 이는 청와대 차원의 ‘좌천인사’가 아니냐는 의혹을 낳았다.

특히 청와대가 재가하는 경무관의 경우 최소 1년 이상 근무하는 게 관례지만 당시 이세민 전 경찰청 수사기획관은 부임 4개월 만에 교체됐다.

이에 대해 “말하자면 수사 책임자를 교체함으로써 의지를 꺾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지금 보면. 4개월 밖에 안 된 사람을 교체를 한 거지. 그걸 봐서는 수사의지를 꺾으려고 한 것이고…”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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