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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례준칙'이라고 들어 보셨나요?
한창희  |  choongjuh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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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24  10: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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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창희 前 충주시장
우리나라는 조상을 모시면서 가족화합을 도모했다. 서양은 생일파티를 가족화합의 날로 삼았다.

명절 등 가족행사는 가족끼리 화합을 도모키 위한 것이다. 화합에 방해가 되면 명절도, 생일도 별 의미가 없다. 명절을 위한 희생, 주객이 전도돼서는 곤란하다.

가족은 옳고 그름, 도리를 따지기보다 측은지심을 갖고 서로 격려해줘야 한다.

명절에 종손이 차례상 차리는게 힘이 들어 가족끼리 불화가 생긴다면 차라리 차례를 지내지 않는게 낫다. 선조들이 왜, 명절을 만들었을까? 단순히 조상신을 섬기라고?

우리 선조들은 슬기롭다. 조상을 섬기며 윗사람을 모시는 차례를 가르쳤다. 차례, 순서가 여기서 유래됐다. 또 흩어진 가족끼리 명절을 계기로 모여서 우의를 돈독히 하라는 숨은 뜻이 담겨있다.

명절이나 차례의 참의미를 알면 가족이 화목하다. 제사도 마찬가지다. 돌아가신 조상을 받들며 가족화합을 도모했다.

반면에 서양은 태어난 날을 중시한다. 생일날이 경축일이다. 예수가 태어난 성탄절이 최대 명절이다.

우리는 사망한 날을, 서양은 태어난 날을 중시한다. 모이는 날의 문화가 다르다. 공통적인 것은 가족화합의 날이라는 것이다.

가족은 살아있는 최고 윗어른의 자손을 의미한다. 그 외는 일가다. 지금은 핵가족 시대다. 분가(分家)는 원칙적으로 가족이 분리, 독립했음을 의미한다. 다만 살아있는 최고 윗어른의 자손은 분가했어도 한가족이다. 명절에 함께 모여 화합을 도모한다.

언제 부턴가 며느리들이 명절을 웬수로 여긴다. 화합이 아닌 불화가 싹튼다.

가족들의 화합을 위해 가정의례준칙이 아닌 '가족의례준칙'이 필요하다.

1. 명절 차례는 장손이 살아계신 최고 항렬 어른의 부모님까지만 모시면 된다. 제사도 조부모님까지만 지내도 된다. 한마디로 생존한 분이 아는 조상내외분 까지만 모시면 된다. 가능한 분가해 소단위의 명절행사가 좋다.

2. 장손 및 제주는 밥과 국 그리고 한가지 제사음식만 준비한다. 나머지는 참여가족이 선물대신 한 두가지 음식을 준비해온다. 음식종류는 사전 조율한다. 종가집 며느리가 일에서 해방된다.

3. 결혼식은 새가족 환영회로 규정한다. 결혼식(폐백 등) 행사는 혼주의 결정을 존중한다. 불화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예물, 축의금 등의 비교를 절대 금지한다.

4. 생일 등 서양식 화합행사는 당사자가 초청하면 모인다.

위의 4가지 가족의례준칙만 준수해도 명절 등 가족행사가 즐겁다. 가족끼리 화목해진다.

시대가 바뀌면 시대정신에 맞게 생각도 함 바꿔볼 필요가 있다. 명절이나 제사, 생일은 우리가 다같이 서로 정을 나누며 행복하게 살기위해 만들어진 가족화합행사다. 가족을 불행케 하면 미풍양속이 아니다. 적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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