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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창규, 홍문종 측근·朴 행정관 등 20억 들여 로비"...명단 공개
김민호 기자  |  sisaplusnews99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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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24  14:2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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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 2월 25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헤스페리아 호텔에서 열린 MWC19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2014년 1월 황창규 회장 취임 이후 KT가 정치권 인사, 군인과 경찰, 고위 공무원 출신에게 고액의 급여를 지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KT는 정치권 인사(6명), 퇴역 장성(1명), 전직 지방경찰청장 등 퇴직 경찰(2명), 고위 공무원 출신 인사(3명), 업계 인사(2명) 등 14명을 '경영고문'으로 위촉하고 매월 자문료 명목의 보수를 지급했다.

이들을 상대로 지난 2014년 11월부터 지급된 자문료 총액은 약 20억원에 이른다.

이 의원에 따르면 친박 실세로 꼽히는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측근 3명이 위촉됐다. 이들은 각각 홍 의원의 정책특보, 재보궐선거 선대본부장, 비서관을 지냈다. 위촉 당시 홍 의원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현 과방위) 위원장이었다. 2016년 8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KT 경영고문으로 활동한 남모씨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과 18대 대선 박근혜 캠프 공보팀장을 지냈다.

17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위원을 지낸 박성범 전 한나라당 의원은 2015년 9월부터 2016년 8월까지 매월 603만원을 받고 KT 경영고문으로 활동했다. 2015년 1월부터 2017년 1월까지 활동한 이모씨는 경기도지사 경제정책특보 경력을 발판으로 KT에 영입됐다. 정치권 출신 고문들은 매달 약 500만~800만원의 자문료를 받았다.

이 의원은 군·공무원 출신 경영고문은 정부 사업 수주를 도운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신참모부장, 육군정보통신학교장 등 군 통신 분야 주요 보직을 거친 예비역 소장 남모씨는 2015년 7월부터 경영고문을 맡아 오는 6월까지 임기가 예정돼있다. 월 1370만원을 받아온 남씨는 KT의 정부 사업 수주를 거들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16년 KT가 수주한 ‘국방 광대역 통합망 사업’ 입찰 제안서에 남씨의 이름이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KT와 직접적인 업무관련성이 있는 정보통신부·방송통신위원회·국민안전처·행정안전부 고위공무원 출신 등이 경영고문에 위촉됐다. 경찰 출신 고문은 IO(외근정보관) 등 ‘정보통’ 출신이었다.

이 의원은 "국방부의 사업 심사위원장은 남모씨가 거쳐간 지휘통신참모부 간부였다"며 "이 때문에 당시에도 KT가 남모씨를 내세워 750억짜리 사업을 수주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었다"고 전했다.

KT와 직접적 업무관련성이 있는 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국민안전처, 행정안전부 고위공무원 출신도 경영고문에 위촉됐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이들은 2015년 '긴급 신고전화 통합체계 구축 사업'을 비롯한 정부 사업 수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물로 분류된다"며 "경찰 출신 고문은 사정·수사당국 동향을 파악하고 리스크를 관리해줄 수 있는 IO(외근정보관) 등 '정보통'들로 골랐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또 경영고문이 집중적으로 위촉된 2015년 전후는 △유료방송 합산규제법 △SK브로드밴드-CJ헬로비전 합병 △황창규 KT 회장의 국감 출석 등 민감 현안이 많았을 때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황 회장이 회삿돈으로 정치권 줄대기와 로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엄정한 수사를 통해 전모를 밝히고 응분의 법적 책임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2017년 말 시작된 경찰 수사가 1년 넘게 지지부진한 것도 황 회장이 임명한 경영고문들의 로비 때문이 아닌지 의심된다"며 "경찰이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수사 의지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차제에 검찰이 나서서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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