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르웨이 북부 타목달렌에서 눈사태로 실종된 스키어 4명을 찾기 위해 군 헬기와 구조대가 도착하고 있다.
[김승혜 기자]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핀란드가 다시 뽑혔다. UN(국제연합)은 지난해부터 매년 행복지수를 발표하는데, 2, 3위를 덴마크와 노르웨이가 차지해 북유럽 3개국이 톱3를 휩쓸었다. 다음으로 아이슬란드, 네덜란드, 스위스, 스웨덴, 뉴질랜드, 캐나다, 오스트리아가 순서대로 4위부터 10위를 차지했다

동화의 나라로도 잘 알려져 있는 덴마크 역시 UN이 발표한 세계행복지수에서 지난해에 이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덴마크의 이상적인 복지와 교육 시스템도 그 이유로 들 수 있지만 국민 행복의 토대에는 ‘얀테의 법칙(Jante Law)’이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보통사람의 법칙>이라고도 불리는 ‘얀테의 법칙’은 덴마크의 작가 악셀 산데모제(Aksel Sandemose)가 1933년에 쓴 소설 <도망자 그의 지난 발자취를 따라서 건너다 >에 나오는 10개조의 규칙이다. 이 10개조는 다음과 같다.

1)스스로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2)네가 다른 사람들 만큼 좋은 사람이라고 착각하지 말라.

3)네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똑똑하다고 생각하지 말라.

4)네가 다른 사람보다 낫다고 자만하지 말라.

5)네가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6)네가 다른 이들보다 더 중요할 거라 생각하지 말라.

7)네가 뭐든지 잘 할 것이라고 여기지 말라.

8)다른 사람을 비웃지 말라.

9)다른 사람이 너를 신경 쓰고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10)다른 사람을 가르치려 들지 말라.

스스로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미 그 자체로 나를 남과 비교하고 있다는 것을 전제한다. 내가 특별하다고 인정받다 이것이 결핍되면 사람은 불행해진다.

‘얀테의 법칙’을 살펴보면 요지는 ‘너는 평균보다 낮은 사람이다’는 것이다.

어떤 누구라도 더 특별할 것이 없고 모두가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는 말이다. 이는 타인에 대한 신뢰와 개개인을 존중하는 문화의 토대를 형성한다.

사람은 누구라도 평균 이상에 도달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그러나 내가 평균보다 낮은 사람이라고 여긴다면 기대치가 낮기 때문에 평균적인 생활을 하더라도 만족할 수 있고 행복하다고 느끼게 된다.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제도적 사회적 뒷받침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조건이 충족되었다고 해서 모두가 다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덴마크 국민들이 행복한 이유는 부유해서가 아니라 ‘평등’이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신뢰, 공동체적인 문화가 뿌리내린 것이 그 열쇠인 듯하다.

행복은 긍정에서 태어나고 감사를 먹고 자라며 사랑으로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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