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창원성산에서 치러지는 4·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진보 단일후보로 확정된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25일 반송시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4월 3일 경남의 창원 성산과 통영ㆍ고성 두 지역구에서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각각 정의당 여영국 후보와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가 앞서가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7일 중앙일보 여론조사팀이 단일화 결과 발표 직후인 25일 오후 5시부터 26일까지 창원 성산 성인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여영국 후보가 41.3%의 지지율을 기록해 28.5%에 그친 한국당 강기윤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바른미래당 이재환 후보는 5.3%, 민중당 손석형 후보는 4.6%에 그쳤고, 대한애국당 진순정(0.6%) 후보와 무소속 김종서(0.9%) 후보는 1%에 못 미쳤다. 모름ㆍ무응답은 14.5%였다.

앞서 지난 16~17일 경남M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창원성산의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를 한 결과, 여 후보는 29.0%, 권민호 민주당 후보는 17.5%로, 두 후보의 지지율을 합치면 한국당의 강기윤 후보의 지지율 30.5%를 훌쩍 넘는다. 또 최근 창원성산 선거에서 진보단일화가 이뤄진 경우 해당 후보가 전승을 거둔 전력도 있다.

반드시 투표를 하겠다는 응답층(68.4%)만 분석하면 여영국 후보 46.4%, 강기윤 후보 32.5%, 손석형 후보 5.3%, 이재환 후보 3.9% 등이었다.

창원 성산의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29.1%), 한국당(23.3%), 정의당(17.4%), 바른미래당(5.8%), 민중당(1.1%) 등의 순이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66.2%가 정의당 여영국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해 여 후보가 후보단일화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는 부정 평가가 43.8%(매우 잘못함 18.3%, 잘못하는 편 25.4%)로 40.7%인 긍정 평가(매우 잘 함 7.8% + 잘하는 편 32.9%)를 앞서는 이른바 ‘데드크로스’ 상태였다.

▲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식적인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오전 경남 고성군 고성읍 고성축협 앞 광장에서 통영·고성 지역구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통영ㆍ고성에선 한국당 정점식 후보가 38.2%로 민주당 양문석 후보(31.2%)를 오차범위내인 7%포인트 앞섰다. 대한애국당 박청정 후보는 3.5%였고, 모름ㆍ무응답 비율은 22.3%였다.

반드시 투표를 하겠다는 응답층(64.0%)만 놓고 보면 정점식 후보 48.8%, 양문석 후보 32.2%로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고, 박청정 후보는 2.6%였다.

이 지역에선 한국당의 지지율이 34.2%로 민주당(27.7%)을 앞섰고, 이어 정의당 7.0%, 바른미래당 2.8% 등의 순이었다. 문 대통령에 대한 평가도 부정 평가가 44.7%(매우 잘못함 20.7%, 잘 못하는 편 23.9%)로 긍정 평가(매우 잘 함 5.9%, 잘하는 편 27.3%)보다 11.5%포인트 많았다.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창원 성산(25~26일)과 통영ㆍ고성(24~25일)의 만 19세 이상 남녀 각 7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 방식(634명)과 유선전화 임의 전화걸기(RDD) 방식(66명)을 병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7%포인트. 응답률은 창원 성산은 22.3%, 통영 고성은 21.8%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