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농촌진흥청이 실내에서 미세먼지 감소 효과를 주는 파키라와 백량금, 멕시코소철, 박쥐란, 율마 등 식물 5종을 선정해 발표했다.

농촌진흥청은 "4년 동안 여러 종의 실내식물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실내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고 28일 밝혔다.

농진청 실험 결과 파키라는 4시간 동안 입방미터(m3)당 155마이크로그램(ug)의 초미세먼지를 없앴고, 백량금과 멕시코소철, 박쥐란과 율마 등도 110에서 140마이크로그램씩 초미세먼지를 줄였다고 한다. 더불어 초미세먼지 '나쁨'(55㎍/㎥)인 날을 기준으로 20㎡의 거실에 잎 면적 1㎡의 화분 3~5개를 두면 4시간 동안 초미세먼지를 20% 정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남아메리카 멕시코가 원산지인 파키라는 머니트리(money tree)로도 불리는데 굵은 줄기와 넓은 잎 때문에 관상용으로 인기가 높고 키우기가 편해 사무실 등 개업축하 화분으로 많이 공급되고 있다. 건조한 날씨에도 생명력이 강해 가을, 겨울에는 겉흙이 마른 후 2~3일 뒤에 물을 충분히 주면 되고 잎에 자주 분무를 해주면 실내습도도 높이고 건조할 때 생기는 병충해도 예방할 수 있다.

농진청은 전자현미경으로 식물을 잎을 관찰한 결과,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효율적인 식물의 잎 뒷면에는 주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 관계자는 “미세먼지를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가시화 기기’를 이용했더니 식물이 있는 방에서 초미세먼지가 실제로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며 “초미세먼지 ‘나쁨’(55㎍/㎥) 기준 20㎡ 면적의 거실에 잎 면적 1㎡ 크기의 화분 3∼5개를 두면 4시간 동안 초미세먼지를 20% 가량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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