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태
[이미영 기자]검찰이 KT 부정채용에 관여한 핵심 관계자들을 구속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석채 전 KT 회장을 불러 조사한 뒤 딸 부정 채용 사실이 드러난 김성태 의원도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사정당국과 전날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KT 채용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서유열 당시 KT 사장이 인사 담당 임원에게 김성태 의원 딸을 전형 도중에 떨어트리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김 의원 소환도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검찰은 KT에 대해 "지난 2012년 하반기 공개채용에서 5건, 같은 시기 별도로 진행된 KT 홈고객부문 채용에서 4건을 포함해 모두 9건의 부정 채용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이 같은 부정 채용을 상당수 지시하거나 승인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또 김성태 의원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딸이 채용되게 하고 그 대가로 KT에 특혜를 줬는지 밝히는데에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김 의원이 현직 국회의원으로서 딸 채용을 청탁했는지 밝힐 필요가 있다"며 "이 전 회장 소환 조사 등을 토대로 수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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