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자연 리스트' 사건 관련 발언하는 윤지오
[신소희 기자] '장자연 리스트' 사건 목격자로 알려진 배우 윤지오씨가  경찰로부터 제대로 된 신변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무책임한 경찰의 모습에 깊은 절망과 실망감을 뭐라 말조차 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윤씨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런 주장을 담은 글을 올렸고, 경찰은 당시 기계가 오작동 했다며 윤씨에게 새 장비를 지급하는 등 후속조치를 취했다.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윤씨는 전날 게시판에 '안녕하세요. 증인 윤지오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신변보호를 위해 경찰 측에서 지급해 준 위치추척장치 겸 비상호출 스마트 워치가 작동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글에서 윤씨는 벽 쪽과 화장실에서  지속적으로 기계음 등 의심스러운 소리가 들렸고 출입문의 잠금장치가 갑작스레 고장나는 일이 발생하자 30일 오전 5시55분까지 총 세 차례 스마트워치의 비상호출버튼을 눌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윤씨는 "버튼을 누른지 9시간 47분이 경과했으나 출동은커녕 아무런 연락조차 오지 않고 있다"며 "국가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제가 처한 상황이 더 이상 용납되지 않는다. 경찰 측의 설명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했다.

아울러 윤씨는 체감상 신변보호는 전혀 받고 있지 못하다며 사비로 사설 경호원들과 일정을 소화 중이라고도 했다.

해당 글은 31일 오후 기준 22만 여명이 청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새벽께 윤씨를 만나 기기를 교체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31일 오후 4시께 입장을 내고 “윤씨가 스마트워치로 긴급 호출을 했으나 신고가 접수되지 않아 출동하지 못했다”며 “현재 그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또 “112 신고와 동시에 스마트워치 관리자로 등록된 담당 경찰관에게 문자가 전송되도록 되어 있는데, 담당 경찰관은 문자가 갔음에도 제때 확인하지 못했다. 이런 업무 소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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