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소송 등의 이유로 회사가 법원에 맡겨둔 공탁금 수십억원을 빼돌린 대형 건설사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2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현대건설 대리급 직원 A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혐의로 전날 구속했다. 

A씨는 2016년 8월께부터 지난달까지 현대건설이 법원에 예치한 공탁금 60억 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현대건설 측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A씨는 지난달 30일 고소인 측과 동행해 경찰서에 자수했고 경찰은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마카오에서 수차례 도박을 했으며, 도박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 혐의와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A씨의 진술 밖에 없다"며 "객관적인 증거 확보를 위해 계좌내역을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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