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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고성·속초 산불 속초 시내 접근...'대피·폭발·사망' 아수라장
신소희 기자  |  roryrory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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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05  01: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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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오후 7시17분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미시령 인근 야산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산불이 발생해 3시간째 강풍을 타고 번지고 있다.
[신소희 기자]불에 타 녹아버린 버스, 속수무책으로 타들어 가는 민가, 하늘을 뒤덮은 연기, 이 모든 것을 비웃기라도 하듯 번지는 불길.

지난 4일 강원 고성에서 발생해 속초로 번진 산불현장은 불이 타고 있어도 끌 수 있는 사람이 없고, 끌 수도 없을 정도로 거세다. 사이렌 소리가 쉴 새 없이 들리고, 고성과 속초를 잇는 7번 국도 주변은 완전 '초토화'됐다.

강원도 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7시17분께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미시령 아래 일성콘도 인근 도로와 인접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매우 심각한 단계에 접어들어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산불 진화는 소방청 중앙통제단이 강원도로 긴급 파견돼 지휘에 나선다. 서울·충북·경기 등 타 시도 소방본부에서는 진화장비와 인력을 긴급히 강원도로 보내고 있다.

대응 3단계는 지방소방본부가 재난상황에 대응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발령되고 중앙통제단이 부분 또는 전면적으로 지휘에 나선다.

행정구역상 고성군 원암리 미시령 도로 주변에서 불이 시작됐지만 속초로 들어가는 관문이라는 점에서 불길이 속초 쪽으로 번져 민가 화재 등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와 인명의 피해가 속초에서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지난 4일 오후 7시17분께 강원 고성군과 속초 등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5일 새벽 1시40분께 속초 시내 한 LPG 주유소 인근까지 불이 번지고 있다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오후 8시31분 고성군 인흥2리 단전 및 마을에 불이 붙고 있다. 오후 8시31분 고성군 원암리 사람 2명 고립. 오후 8시35분 속초시 영랑초교 대피. 오후 8시36분 용초리 해안부대 탄약고 앞 접근. 오후 8시47분 용원로 불 때문에 갇혀 있다. 오후 8시50분 장사동 12가구 방어요청"이라고 신고가 들어오고 있다.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다.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미시령 아래 일성콘도 인근 도로와 인접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고성군 토성면 도로에서 김모(61·속초)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고성에 거주하는 지인을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키기 위해 속초에서 이동하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성군 죽왕면 주민 A(72)씨가 강풍에 날아온 물체에 머리를 맞아 현장에서 숨졌다. A씨는 집에서 머물다 대피령이 발령되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변을 당했다.

이 불로 주민 10여명도 중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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