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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북한 대사관 침입 주도 ‘에이드리언 홍’ 누구?
김홍배 기자  |  klmhb@sisaplu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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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05  10:5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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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드리언 홍’ 방송화면 캡쳐
[김홍배 기자]지난달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침입한 북한민주화 단체 ‘자유조선(구 천리마민방위)’의 리더로 알려진 ‘에이드리언 홍 창’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FP통신은 지난달 27일(현지 시각)에 따르면 스페인 법원이 이번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에이드리언 홍 창이 ‘에이드리언 홍’이라는 이름으로 미국에 기반을 두고 오랜 기간 반북 활동을 해온 인물이라고 전했다.

외신들은 미국에서 탈북자 지원 단체를 이끌어 온 에이드리언 홍이 스페인 당국이 지목한 인물과 동일인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에이드리언 홍의 이력서에 따르면 그는 인권에 기초를 둔 활동가로 2005년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두고 만들어진 탈북자 지원 단체 '링크'의 공동 설립자이다.

그가 명문 예일 대학 시절인 2004년 약관 20세에 창립한 LiNK(현재 대표 송한나, Liberation in N. Korea)는 지금까지 1000명 이상의 탈북자를 구출했다. 그는 말보다 행동하는 인권운동가이다. 1950년 한국전쟁 이후 북한인권을 위해 수많은 기관 단체들이 생겨나고 사라졌지만, 미국에서 한인 대학생을 주축으로 전세계에 지부를 구축한 탈북자 북한인권 단체는 LiNK가 유일하다.

에드리언 홍이 LiNK를 창립한 첫해에 미국, 유럽, 한국 등에 지부만 70개가 될 정도로 그의 지도력은 뛰어 났다.이번에 북한 대사관 기습사건 보도를 보고 그를 잘 아는 한 인권운동가는 “될성 바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며 “앞으로 북한인권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인물”로 평가했다. 북한 왕조체제의 붕괴를 목표로 활동하는 에이드리언 홍은 현재 35세 청년이다.

2006년엔 중국에서 북한 주민 6명의 탈북을 돕다가 체포돼 열흘 동안 구금된 전력도 있고  2008년 이화여대에서 인권과 외교 정책에 대해 강의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뉴욕에서 김정은 정권에 반대하는 단체인 '조선 연구소'를 설립했다.

에이드리언 홍은 2015년 1월1일에 그의 트윗에는 이런 글을 올렸다. “아아, 신천지(新天地)가 목전(眼前)에 전개(展開)되도다. 위력(威力)의 시대(時代)가 거(去)하고 도의(道義)의 시대(時代)가 내(來)하도다.” 에이드리언 홍의 한국명은 ‘홍으뜸’이다.

선교사인 부모의 투철한 정의감을 어려서부터 배운 홍은 명석한 두뇌로 명문 예일 대학에 진학했다. 역사와 법률을 전공으로 선택한 그는 북한의 실상을 알고부터 삶이 달라졌다. 홍은 “북한은 주민들에게 봉사하고 주민들을 보호하려는 정부를 가진 정상적인 국가가 아니다. 잔혹한 전체주의 정권이며 극도로 허약한 관계인 왕실과 신하 계급이 통치하는 정권이다. 주민의 복지는 상관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분개했다.

한편 AFP 통신은 홍 창이 대사관 침입 사건의 배후로 자처한 ‘자유조선’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소식통은 홍이 ‘자유조선’(구 ‘천리마 민방위’)를 만든 리더라는 주장도 나왔다.

일부에서는 홍은 김정은 정권 타도를 위해 임시정부 선언과 무장투쟁까지 주장할 정도의 신념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홍은 수년간 북한 망명정부격인 자유조선 수립을 추진해 왔고, 수차례 김정남에게 지도자가 돼 달라고 요청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지난 2017년 1월 홍이 김정남을 만났고, 그해 2월에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김정남은 북한 요원들에 의해 맹독성 물질에 암살당했다. 자유조선은 김정남 암살 직후부터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을 보호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미국에 설립한 북한 임시정부라며 여기에 홍은 임시정부 대통령으로 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편 북한 외무성이 반북(反北)단체 자유조선의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 대사관 습격과 관련해 미국 연방수사국(FBI) 관여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사관 습격이 있고 나서 한 달여 만에 나온 첫 공식 반응이다.

3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습격과 관련해 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대해 "지난 2월22일 무장괴한들이 에스빠냐(스페인) 주재 조선 대사관을 습격하고 대사관 성원들을 결박, 구타, 고문하고 통신기재들을 강탈해가는 엄중한 테러 행위가 발생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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