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돌이앤엠 측은 5일 "이일재는 오늘 새벽 입원해있던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고 전했다.
이일재는 지난해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폐암 4기 판정을 받은 사실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방송에서 폐암 진단 이후 주변에 걱정을 끼치는 게 싫어서 투병 사실을 알리지 않았으며, 암을 극복한 후 다시 열심히 활동하고 싶다는 강렬한 의지를 드러내 동료들과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은 바 있다.
1960년생인 이일재는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1981년 연극배우로 데뷔했다. 얼굴을 알린 건 1990년 개봉한 영화 ‘장군의 아들’이다. 극중에서 김동회 역으로 인기를 얻었다. 이후 '장군의 아들' 시리즈와 '게임의 법칙',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등의 영화와 '야인시대' '무인시대' '불멸의 이순신' '연개소문' '대왕세종' '에덴의 동쪽' 등 대작들의 출연진에 이름을 올렸다.
2010년 이후에도 '아테나:전쟁의 여신' '각시탈' '대왕의 꿈' '징비록' 등에 출연했다. 주로 사극에서 핵심 조연을 맡아 선굵은 연기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유족으로는 아내 황지선 씨와 두 딸이 있다. 빈소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이다.
김승혜 기자
shki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