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김민호 기자] 강원 산불로 수많은 이재민이 고통을 받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의 일부 의원이 정부를 향해 부적절한 발언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6일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촛불정부’인 줄 알았더니 ‘산불정부’”라고 비판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산불 진화 때까지만이라도 정쟁을 멈추자”고 제안한 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의 발언으로 SNS 상에는 비난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원도만 아니라 제 고향 경북 영천에도 평생 처음으로 산불 보도가 된다”며  “(문 정부) 촛불 좋아하더니 온 나라에 산불”이라며 “온 국민은 화병(이 난다)”고 덧붙였다.

지난 3일부터 건조 경보가 내려진 경북 영천에는 6일 1시간 40여분 동안 산불 3건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낮 12시9분 영천시 화산면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는 임야 0.1ha를 태우고 1시간여 만에 꺼졌다. 이어 오후 1시28분 자영면의 한 야산에서도 불이 나 3시간 40분만에 큰 불길이 잡혔고, 오후 1시45분에는 영천시 신녕면의 다른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임야 0.5ha를 태우고 오후 3시50분에 꺼졌다.

한편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7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형식적인 지원이 이재민들을 두번 울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고령의 어르신이 많은 속초와 고성 산불 피해 지역의 특성상 이분들이 새로 융자를 얻어 집을 짓기란 어려운 만큼 완전한 피해 복구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그런데 주택은 1400만원 지급과 융자금 6000만원의 지원만 가능하다. 이로 새로운 주택을 건축하기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지역구는 강원 속초시 고성군 양양군이다.

한 네티즌은 "지금은 "한국당은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을 챙겨야지 이를 정쟁화시켜 여당을 공격하는 것이 더 중요하냐"며 "내년 총선을 의식한 누워 침 뱉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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