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진영이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676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300만달러) 3라운드에서 14번홀 티샷을하고 있다.
[김승혜 기자]고진영(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300만 달러) 우승을 차지하면서 올해 '호수의 여인'이 됐다. 이 대회는 우승자가 마지막 18번 홀 그린 옆에 있는 연못에 뛰어드는 전통 때문.

고진영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6천76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기록,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은 고진영의 생애 첫 LPGA 투어 메이저 우승이다. 2017년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2018년 LPGA 투어 루키로 데뷔한 고진영은 '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에서 데뷔전 우승을 차지하며 신인왕에 올랐다.

고진영은 지난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 컵'에서 올 시즌 첫 우승을 거뒀고 파운더스 컵 우승 이후 2경기 만에 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고진영의 LPGA 통산 4승이다.

현재 올해의 선수,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고진영은 이 부문 선두 자리를 더욱 확고히 지킬 전망이다.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04년 박지은, 2012년 유선영, 2013년 박인비, 2017년 유소연에 이어 올해 고진영이 다섯 번째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LPGA 투어 8개 대회에서 5승을 합작했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고진영은 2번 홀(파5)과 5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며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8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다.

10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았지만 13번 홀(파4)에서 보기, 15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려 또다시 보기를 적어낸 고진영은 16번 홀(파4)에서 3.5m 버디를 잡아내며 바로 반등에 성공했다.

16번 홀까지 2위 이미향과 2타 차였던 고진영은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고 우승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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