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종이빨대를 전국 1200여개 매장에 전격 도입했습니다. 스타벅스가 진출한 세계 78개국 가운데 전 매장에 종이 빨대를 도입한 나라는 한국이 처음입니다.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플라스틱 등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취한 조치입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9월 전국 100여개 매장에 먼저 종이빨대를 시범 도입했고, 종이빨대가 음료에 오래 담갔을 때 젖거나 휘어진다는 소비자 평가를 반영해 빨대 안팎을 콩기름으로 코팅했습니다. 이밖에 미세먼지가 사회 문제로 부상하자, 공기 청정 시스템을 전국 매장에 설치해 실내공기 질을 관리한다는 계획도 발표했지요.

"경영!, 서비스에서 지면 다 진 것이다"

앞서 스타벅스의 이같은 조치도 스타벅의 창업주 하워드 슐츠의 '고객이 먼저'라는 경영철학에 따른 조치입니다.

커피프랜차이즈 세계 1위 스타벅스. 하지만 시쳇말로 쫄딱 망할 뻔 했던 '지옥에서 살아 돌아왔다'는 표현이 정답인 회사가 스타벅스입니다.

71년 미국 시애틀의 작은 커피 매장에서 시작한 스타벅스, 하지만 2000년대 초반,  맥도날드 등 저가 커피브랜드의 공세로 엄청난 위기를 맞게 됩니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CEO로 복귀한 하워드 슐츠, 그가 복귀하고 제일 먼저 한 일은 미국 전역 7100개 매장을 3시간 동안 '문을 닫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3시간 동안 매장을 닫으면 600만 달러를 손해 보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라는 직원들의 말에 "상관없습니다
그것보다 중요한 게 있거든요."라고 답했습니다.

그가 세 시간 동안 문을 닫고 한 일은 바리스타들에게 커피 제조와 서비스를 재교육시키는 것이었습니다.

매장 앞에는 '최상의 에스프레소를 선사하기 위해 잠시 시간을 갖습니다.'라는 표지판이 달렸습니다.

일반적으로 커피숍 매출이 떨어진다면 신메뉴 개발, 원가 절감 등의 방법을 고민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스타벅스의 본질인 커피 자체에 집중했습니다. 그 결과, 매출액 120억불을 넘기고 다시 세계 최고의 커피 브랜드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경영 철학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구두 끈이 풀린 지도 모른채 앞만 보고 뛴다면 절대 1등할 수 없다. 가끔은 아래를 보며 풀린 끈을 꽉 조여라.'

이것이 스타벅스 1등의 비결입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