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타이거 우즈(미국)가 마스터스에서 '골프 황제'의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우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이번 우승은 1997년, 2001년, 2002년, 2005년에 이어 우즈의 통산 5번째 마스터스 우승이다. 우즈는 마스터스 역대 최다 우승자인 잭 니클라우스(6회 우승)와의 격차도 줄였다.

또한 우즈는 지난 2008년 US오픈 우승 이후 무려 11년 만에 메이저대회 우승을 추가했다. 메이저대회 통산 15승을 달성한 우즈는 니클라우스(메이저대회 18승)의 최다 우승 기록에도 3승 차이로 따라 붙었다.

 
마스터스 우승으로 우즈는 PGA투어 통산 81승째도 달성했다. 지난해 9월 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이후 약 7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한 우즈는 샘 스니드(미국)의 역대 PGA투어 최다승 기록(82승)에도 1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2위를 달리던 우즈는 4라운드 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역전 우승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우즈는 4번홀(파3)과 5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로 주춤했지만 7번홀(파4)과 8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만회했다.

우즈는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 보였다.

그러나 우즈는 악명 높은 '아멘 코너'를 무사히 넘기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11번홀(파4)과 12번홀(파3)을 파로 막은 우즈는 '아멘 코너' 마지막 홀인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함께 우승 경쟁을 펼치던 프란체스코 몰리나리가 15번홀(파5)에서 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져 더블 보기에 그친 사이 우즈는 버디를 잡으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우즈는 15번홀(파5)에서 2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렸다. 이어진 이글 퍼팅에서 우즈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공을 홀컵 옆에 붙인 뒤 침착하게 버디를 잡아내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상승세를 탄 우즈는 16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컵까지 약 1.2m 거리에 붙이며 또 다시 버디 기회를 잡았다. 버디를 잡아낸 우즈는 공동 2위 그룹과의 격차를 2타 차이로 벌렸다.

17번홀(파4)에서 파를 기록했던 우즈는 18번홀(파4)에서 2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며 위기가 찾아왔다. 우즈는 아쉽게 파 퍼팅을 놓쳤지만 보기를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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