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타이거 우즈 트위터
[김홍배 기자] 미국 골프채널은 지난달 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리조트와 카지노, 스포츠 베팅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웨스트게이트 라스베이거스를 찾은 한 ‘일반 손님’이 우즈의 우승에 1만 달러를 베팅했다고 보도했다.

우즈가 우승할 경우 이 일반 손님은 12만 달러를 챙긴다. 그렇다 해도 전문 도박사가 아닌 일반 손님이 이 같은 ‘손 큰’ 베팅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웨스트게이트 슈퍼북에서 배당률을 책정하는 ‘오즈메이커’ 제프 셔먼은 “1만달러는 올해 마스터스 대회에 건 베팅 중 가장 큰 액수”라고 확인했다.

당시 웨스트게이트 슈퍼북은 세계랭킹 1위 탈환을 예약한 더스틴 존슨(미국)의 마스터스 우승 확률을 가장 높게 봤다. 이 업체는 존슨에게 10 대 1의 배당률을 책정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우즈와 같은 12 대 1의 배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일반 손님’은 우즈의 우승으로 대박이 났다. 베팅업계에서도 타이거 우즈 못지않게 기뻐할 사람이 나왔다.

15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매체 ESPN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SLS 카지노에 있는 스포츠 베팅 업체 윌리엄 힐 U.S.에서 한 도박사가 타이거 우즈의 우승에 8만 5000달러(약 9600만 원)를 베팅했다.

배당률은 14배. 타이거 우즈를 믿었던 이 도박사는 결국 119만 달러(약 13억 5000만 원)를 받게 됐다. 이는 윌리엄 힐 U.S. 사상 골프 관련 배당금 중 가장 높은 금액이었다.

윌리엄 힐 U.S. 측의 한 관계자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타이거 우즈가 다시 돌아온 모습을 보게 돼 매우 기쁘다”며 “우리 회사가 큰 손실을 입게 된 것은 마음 아프지만, 골프계에 아주 좋은 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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