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활주로에 멈춰 선 아시아나 사고 여객기. 광주공항에 착륙 중 앞바퀴가 파손된 아시아나 여객기의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본부가 설치되고 있다.
[이미영 기자]금호아시아나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새주인’에 대해관심이 뜨겁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 역시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가 보유한 고속관광과 리조트 부문 등 알짜 기업을 확보할 수 있을지 여부에 그룹의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

금호아시아나 지주회사격인 금호산업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7%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금호아시아나 지배구조는 금호고속→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으로 이어져 있다. 이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은 그룹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핵심 계열사다.

현재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에 따른 가치는 약 5000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과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자회사들의 가치 등을 고려하면 전체 매각 가격은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지난해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차입금이 3조 4400억원에 달하고 1년 안에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도 1조 3200억원인 점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유동성 확보가 필수라는 평가다. 현재 삼성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는 ‘오 매물 나왔네? 함 보까?’ 하는 수준, SK는 ‘관심 많음’, LG 는 ‘관심 없음 M&A 잘 안함’, 롯데는 관심 많은데 ‘쪽발이기업’이라 욕먹을까봐 고민 중, 포스코는 관심 없음 M&A란걸 하는 애들이 아님, GS는 관심은 있는데 내부에서 고민중, 한화는 관심은 있는데 돈 없어서 고민임. 뱅커 들 만난 건 사실. 3조는 있어야 될것 같다니까 조용히 돌아갔음. 신게계는 이마트(아들)는 관심없고 백화점(딸)은 관심있음. 현금은 없는데 부동산 아무거나 담보로 대출 땡겨서 사야하나 고민 중”이라고 표현했다.

현재 SK,한화, CJ, 롯데, 신세계, 호텔신라 등 대기업들이 인수전에 뛰어들 후보로 거론된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시중에 도는 소문으로 애경(제주항공)도 본체 인수에 관심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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