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명진
[김민호 기자]자유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이 "세월호 유가족들이 자식의 죽음에 대한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며 막말을 퍼부었다.

차 전 의원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저녁 자신의 SNS에 세월호 유가족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이같은 글을 올렸다.

차명진 전 의원은 "개인당 10억의 보상금을 받아 이 나라 학생들 안전사고 대비용 기부를 했다는 얘기를 못 들었다"며 "귀하디 귀한 사회적 눈물 비용을 개인용으로 다 쌈 싸먹었다"고 말했다.

또 유가족들이 "세월호 사건과 연관 없는 박근혜, 황교안에게 자식들 죽음에 대한 자기들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 한다"며 "원래 그런지, '좌빨'들한테 세뇌를 당해서 그런지 마녀사냥 기법을 발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차명진 전 의원은 17대와 18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지금은 자유한국당 경기 부천시 병 지역의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8회 국회를 빛낸 바른정치언어상 시상식'에 수상자로 참석한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기자 등 지인들에게 최근 일에 대한 해명을 하고 있다.
한편 논란이 일자 차 전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과 세월호 희생자를 애도하는 분들께 머리 숙여 용서를 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한국당의 황교안 대표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책임자로 고발당했다는 뉴스를 보고 흥분한 나머지 감정적인 언어로 세월호 유가족을 비난했다”며 “가족들의 아픈 상처가 저로 인해 도졌다는 생각에 괴롭고 송구스럽다”고 해명했다.

이날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유가족이나 피해자분들께 아픔을 드렸다면 이 부분에 대해 유감을 표시한다"며 당 윤리위 차원에서 검토를 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