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기존에 출시된 최고 수준 사양의 플래그십 스마트폰들의 경우 삼성전자는 통신사와 반반씩, 대당 15만∼30만원을 부담해 왔는데, 이번 '갤럭시 S10 5G'의 공시지원금 분담액은 대당 1만∼3만원 수준이다.
갤럭시 S10 5G 출시 첫날인 지난 5일 통신사들은 '갤럭시 S10 5G 초기 물량 완판' 등 개통 기록을 위해 지원금 부담을 감수하며 출혈 경쟁에 나섰기 때문이다. 최대 50만원대에 육박하는 갤럭시 S10 5G 공시지원금과 매장에서 추가로 지급하는 판매보조금의 대부분을 통신 3사가 부담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19일 예정됐던 LG전자의 첫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의 국내 출시가 연기됨. 5G 서비스가 불안정하다는 이유에서 통신 3사가 LG전자 측에 연기를 요청한 것인데, 지난 5일 최초 개통된 갤럭시 S10 5G가 통신 불량으로 소비자들의 뭇매를 맞긴 했지만 비난의 화살은 오롯이 통신 3사의 몫이어서 이래저래 삼성전자가 최대 수혜자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한편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에 이어 삼성전자도 미국에서 화면 불량 이슈가 제기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의 출시를 전격 연기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디스플레이 손상 방지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갤럭시폴드의 출시 시점은 수 주 안에 재공지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역별 출시 일정도 짧게는 수 주, 길게는 1~2개월까지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갤럭시폴드는 이달 26일 미국 출시를 시작으로 5월3일 유럽, 5월 중순 국내 출시가 예정돼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