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범죄 의혹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윤 씨가 나오고 있다.
[신소희 기자]윤중천 씨가 이른바 '별장 동영상'에 등장하는 남성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며 해당 동영상을 본인이 직접 촬영했다고 시인했다.

26일 KBS 보도에 따르면 윤 씨는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검찰 조사에서 "지난 2007년 무렵 강원도 원주 별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성폭력 의혹 영상의 남성이 김학의 전 차관"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또한 해당 영상을 촬영한 사람도 본인이 맞다고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씨는 25일 오전 9시 54분쯤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 협조할 것이냐' '김 전 차관과 관련해 적극 소명할 것이냐'는 질문에 "최대한 이번 수사에 성실하게 잘 임할 것"이라 답했다. 이어 '김 전 차관 관련 동영상 및 사진을 본인이 촬영한 것이 맞느냐' '성범죄와 뇌물공여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는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KBS는 "해당 영상을 윤 씨가 촬영했고 남성이 성폭력을 행사한 사실이 확인되면 특수강간죄를 적용할 수 있지만, 영상 촬영 시기가 2007년 말이어서 검찰은 공소시효가 남아있는지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검찰은 윤 씨가 과거 김 전 차관과의 돈거래 내역 등을 기록한 수첩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윤 씨를 이날 추가 소환해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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